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
14.01.02 21:38
조회
3,829

라고 어그로를 끌어 봅니다.


이게 무슨 주장이냐면... 

우선 ‘비평’이 되려면 비교·판단하는 것 뿐만아니라 ‘평가’까지 들어가야 합니다. 단순한 오타지적은 맞춤법 검사기조차 할 수 있는 건데, 맞춤법 검사기보고 비평가라고 하지는 않지요. (비하 아닙니다. 노파심에 말해둡니다. 오타지적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진심으로여...) 이것은 작가가 거의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지적’입니다. 1+1이 2인데 3이라고 썼다고 ‘비평’할 수 있나요?

그런데 평가가 들어가려면 어떠한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맞춰서 결론을 내려야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이러이러해서 “좋다” “나쁘다”까지 말할 수 있어야겠죠. 하지만 현재 그 기준이 어디에 가 있나요? 상징성이나 주제나 문장구성 등을 망라한 문학성에 가 있지는 당연히 않지 않나요?

그 기준은 지금 재미·대중성(조회수)가 아닌가요?

재미라는 건 ‘나’가 재미 있으면 재미 있는 거고, 재미없으면 재미없는 겁니다. ‘이것은 재미있는 작품이다’, 100만명이 말해도 내가 봐서 재미없으면 재미없는 거죠. 

조회수나 연독률을 비평할 수는 없죠. 그건 그냥 숫자니까 통계를 내서 고저를 따져보면 되는 거죠.


그래서 (1. 현재 2. 우리 시장에서) 장르의 비평이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 게 모든 다 엉망이라도 / “조회수, 연독률은 높다”면 / 그것은 ”성공한 작품“이니까요. 다른 게 다 엉망일 수 있겠냐면 그것도 좀 생각해볼 문제겠지만요.

하여튼 이러니 비평이 지적의 단계까지 내려올 수밖에 없었죠.



이걸 주제를 팍팍 때려넣은 소설을 쓰는 제가 쓰는 게 아이러니합니다만...

이번에 쓸 땐 몰랐거든요. 다음 소설을 쓰게 될 땐 저런 요소들을 많이 고려해보려구요.

+ 현재 장르비평을 하는 사이트는 중단편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요. 일단 분량이 많으면 비평은 커녕 읽는 것조차 힘이 드니까요...


Comment ' 17

  • 작성자
    Lv.60 정주(丁柱)
    작성일
    14.01.02 21:39
    No. 1

    비평 요청하는 분들은...
    대부분 들인 공에 비해 반응이 적어서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비평이라기보단 감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냥 감상 요청이라고 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2 21:47
    No. 2

    장르시장 아주 초창기에.......
    초등학생 때 신문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비평가들은 어째서 장르소설은 비평하지 않는가?"
    "비평할 거리(가치?)가 없어서 하지 않는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1.02 21:53
    No. 3

    그 비평가들 결혼해서 낳은 자식들, 조카들, 손자 손녀들이 장르소설 매니아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매우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1.02 21:56
    No. 4

    허나 지금도 실제로 보면... 당대 활동하던 비평가 중 아는 사람이 없어서 비평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요즘에 활동하는 '문학평론가' 중에서 장르소설 비평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도선선자
    작성일
    14.01.02 21:58
    No. 5

    문피아에서 글을 읽고 비평할 실력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도 의문이죠. 설정 오류나 오타 지적은 가능하겠지만 비평이라... 힘들다고 봄. 어그로가 아니라 실제로 독자들 수준에서 비평은 불가능이라고 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1.02 21:58
    No. 6

    비평 요청하는 분들은, 대부분 들인 공에 비해 저조한 성적 때문일 거라는데 동의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감상을 원할 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쓰는 이의 관점에서는 더 나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개선해야 할 점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자신이 쓴 글이 재미있습니까?'는 질문에 '아니오'란 답이 많은 걸 보면서, 저는 정말로 엄청나게 놀랐습니다. (물론 퇴고 많이 하다보니 힘들어서... 라는 경우도 있었지만) 제 기준에서는 제 글들이 정말로, 대단히 재미있거든요. 남들이 보기에는 비웃을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작품들이지만, 제가 볼 때는 매우 재밌습니다. (더한 문장력이 있으면 더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늘 남지만요)
    어디에 뭘 더하고 뭘 빼야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제 눈엔 아주 적절해 보이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눈은 전혀 다릅니다. 지루한 부분, 아쉬운 부분이 확연히 보인다는 거죠.
    그걸 듣고 싶어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지적을 받았다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냐는 별개의 문제, 받아들였다고 해서 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냐는 다음 문제, 그 수정한 방향이 절대로 옳았냐는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14.01.02 22:35
    No. 7

    바라는 것은 비평이 아니라 관심일 거라 생각합니다.
    댓글에서 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지 않으니 다른 방법으로라도 활로를 찾아보려 하는 것이겠죠. 섣불리 비평을 요청하기보다는 꾸준한 연재와 홍보를 통하여 고정독자를 확보하는 게 바른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써도 보러 오는 사람이 없다면 기본적인 글쓰기 소양의 문제이므로 훈련을 거쳐서 다시 도전해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2 22:46
    No. 8

    비평의 기준이 대중성 재미에 있다라는 가정이 틀리니 이상한 결과가 나오는거 같은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일
    14.01.03 00:36
    No. 9

    비평의 기준이 대중성 재미에 있다라는 가정이 옳으면 정상적인 결과가 나오겠네요
    틀렸으면 기준이 뭐고 결과가 이상하면 뭐가 이상한건지 말씀을 해주셔야 할 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3 06:51
    No. 10

    비평이란 글의 가치를 평가하고 논하는것을 뜻하며 재미는 글의 가치룰 평가하는 요소중 일부입니다
    그런데 글쓴님은 비평의 잣대는 오로지 재미다라고 해버리니 틀렸다고 생각하는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3 07:02
    No. 11

    그리고 두번째 재미는 주관적이라 비평할 수없다도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문학의 비평도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갈 수 밖에 없고 얼마나 다른사람의 공감을 얻어 낼 수 있느냐의 차이지 꼭 그것이 옳은것은 아니니깐요 장르도 개인이 이러이러하니 좋은글이다라고 평가하고 많은사람의 공감을 얻어내면 좋은비평일 수 있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일
    14.01.03 09:28
    No. 12

    일단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글에서 제가 조건을 두 개 달아뒀지요.

    1.
    저는 '현재 우리 시장에서' 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비평의 정의는 글의 서두에 적어놓았구요. 사실 오로지 재미라고 하지도 않았군요. 대중성은 재미랑 같지 않아요.
    제가 재미/대중성이 비평의 기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본문에 적어놨습니다.
    오로지 재미와 대중성이 기준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떤 다른 요소들이 기준이 되고 있는지요? 예시를 좀 알고 싶습니다.

    2.
    공감보단 근거가 우선되야 공감을 얻을 거 같네요.
    이미 언급하신바, '공감을 얻어낼 수 있느냐'에서조차 문제죠. "(방대한 데이터, 미친 듯이 권위 있는 상 1000개를 근거로 들어가며) 이 작품은 재미있다." -> "난 읽어봤더니 재미없는데?" -> "왜죠?" -> "그냥 재미없음"
    여기서 뭐 상징성이 좋다든가 시대상을 잘 그려냈기에 좋은 작품이다, 라면 거기에 반대하기 위한 이유가 필요하겠죠. 근데 재미는 근거가 필요없이 그냥 없으면 없는 거잖아요?
    재미는 기준으로 하기에 너무 주관적인 요소입니다. 누구는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이나 섬세한 심리묘사가 재밌을 수도 있지만, 누구는 빨간색이 재밌을 수도 있는 거죠.

    그리고... 정말로 좋은 비평이 가능하다면, 환영할 일이죠. 근데 최근에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서 올린 글이에요. 괴수님께서 말하신 기준으로 된 좋은 비평이 있다면 꼭 보고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3 10:49
    No. 13

    제가 인문학도가 아니라 이런 대답을 다는게 좀 조심스럽긴합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사람도 있다고 생각해주새요
    먼저 성공한글이 꼭 비평의 대상이 되는것이 아닙니다 즉 글쓴님이 생각하시는 장르시장에서 성공의 척도인 대중성과 재미만이 비평의 주제가 아니라는거죠
    주제의식 상상력 문장력등등 어느것들도 장르소설이라고 비평의 소재가 아니라고 할수없죠 장르소설이라도 글을 쓰는 수십수백까지의 이유가 있을것이고글을 읽는독자의 이유도 사람에 따라다르겠죠 그에따라 비평의 소재도 다양할수 있을것이고요
    예시를 들어달라시는데 비평을 할만한 깜냥이 안되서. .비평의 예시는 아니지만 . . . 표류공주라고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무협이고 글은 대체적으로 글내내 주인공이 아주어렵게 구르는 관계로 대중적인 인기는 없지만 그렇게 진행되다 끝장면 일월병승에서 터지는 감정적인 충격은 정말 잊혀지지 않습니다 문피아에서 가장 슬픈글하면 가장 많이 올라오는 글중에 하나인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3 11:04
    No. 14

    외에도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구름을머금은 바람처럼은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이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하더군요 또 연재작인 짧고 이상한이야기는 기기묘묘한 상상력이 감탄스러운글들이고요 예시가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그글을 읽게되는 이유는 다양한거 같습니다 외에도 문장력 단어구사력 독청성 신랄한 현실풍자등 여려가지 이유들로 그글들에 간탄할수 있는거고 그것들이 다 비평의 한 기준이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평은 글의가치를 자기나름대로 판단하는것이고 가치는 무형의재산인 글의 가치는 결코 객관적으로 한가지 잣대로 재단할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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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일
    14.01.03 12:12
    No. 15

    네, 그것이 원래 비평이 기준으로 잡아야 할 것들이지요. 괴수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우리가 딛고 있는 토양에서, 그러한 기준을 통해 비평을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에 대한 의문을 표해본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0 8walker
    작성일
    14.01.03 12:32
    No. 16

    네 저도 도벼리님이 무슨소리하는지 알고 공감가지만 너무 극단적으로 쓰셔셔..^^; 대다수 장르소설 독자들이 원하는건 재미가 맞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도버리
    작성일
    14.01.03 12:53
    No. 17

    넵.. 좋은 토론, 의견 감사합니당..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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