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부터 구상하여 제 피시에서 썩던 시기까지 포함하면 4년이 넘고, 작정하고 두드린 시간만 따지면 2년 정도. 60만 자 정도의 분량을 두드리며 정말 짧지 않은 시간을 이 글에 투자했네요.
제 첫 장편이자 처녀작입니다. 다 끝내고 나니 기분이 뭐라 표현이 안 되네요. 시원섭섭합니다. 딱 이 말만 남네요.
일상에 치이다 보니 글 쓰는 것에 모든 것을 전념할 수 없었고, 그래도 한 주에 한 회는 꼭 연재하자라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 세 개 동시에 뛰던 중에도 글 두드렸던 걸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이건 누가 뭐라 비하하든 정말 저 자신과의 사투에서 이긴 겁니다.
진정 뿌듯합니다.
장편 연재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겪는다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 끝내고 나니 이 맛에 글을 두드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비록 쓰는 내내 읽어주는 사람도 별로 없고 음지에서 햇빛 들기를 갈망했지만, 그래도 자기만족은 충분히 얻었습니다.
가장 큰 수확은 역시, 완결을 할 수 있는 작가가 되었다는 거지요. 이제는 다음 작품도 완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신감입니다.
사람들 글 안 읽어준다고 포기하고 싶은 많은 분들. 여러 글을 두드리지만 한 작품도 완결 못 내보신 분들은 꾹 참고 견디시길 바랍니다. 분명 좋은 결과 있으실 겁니다.
모두 건필하세요!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