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하는 작가분들의 심정을 알 것같습니다.

 

수정으로 인해 지치는 하루하루입니다.

연참때 그저 글자만 많이 쓰자고 예전에 적어둔 설정과 배경 생각해두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다 집어 넣어 글을 썼더니 내용도 꼬이고 정작 읽는 분들도 뭔 소린지 모르겠다 하시고 내가 봐도 재미가 없어서 큰 맘먹고 수정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근데 호운님이 그러시더라구요. 

하지말라고. ㅋㅋㅋㅋㅋ 

하고나면 완전 진빠진다고. ㅋㅋㅋ 

와 진짜 그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꼬여있는 글줄기와 이미 읽어가신 독자분들. 

그 간격을 최대한 어긋나지 않게 하며 전반부의 막혀있는 길목을 터준다는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이야. 

머리가 터질거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푼다는게 그만 머리속은 다른 글을 생각하고 있고, 

와 이런것도 재밌겠다. 라면서 또 혼자 구구절절 쓰면서 즐거워 하고, 그냥 이걸로 가버려? 어차피 흐름도 끊겼는데 다시 시작해? 라며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금강님이 말씀하셨던 장편을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정말 경험을 통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고 또 어느정도는 고집스러워야 글도 쓸거 아닙니까. 

오늘도 연중의 유혹을 이겨내며 열심히 수정을 거쳐 완결의 그날을 향해 달려갑니다. 

다들 취미든, 출판이든, 혹은 재미든 글을 쓰시는 분들 화이팅 하시길.  

[빙잠]

저도 수정하고 싶은 것들이 한가득이지만...지금은 앞만 보며 달리고 있습니다^^ 일단 완결을 짓고 오래오래 묵혀뒀다가 하려고요. 재우님도 부디 화이팅하시길~

[역주행]

전 그래서 지우고 다시 썼었더랬죠. 수정이나 리메이크가 아닌 리빌드 수준으로...

[환산]

ㅋㅋㅋㅋ 아.. 정말 동감하는 부분입니다. 초창기때 썼던거 보고 고칠라하면.. 그냥 리메하는게 낫다고 생각이되어요 ㅋㅋㅋ 진심 지침.. ㅜㅠ

[다이버스]

그래도 그런 작업을 통해서 배운게 있으면 그걸로도 큰 소득인듯...힘내서 포기하지말고 홧팅하길...^^

[서도란]

그래도 해내고 나면 한결 속이 편하실 거예요. 이왕 시작한 거 힘내세요! 잘 갈무리 해서 완결까지 가시길 바라요^^!

[벌크상품]

그런데 꼬여 있는 것들은 미리 안 풀어놓으면 나중에 크게 망가져버리죠. 미리미리 풀어둬야 나중에 문제가 '덜' 해지고요.

[Scintill..]

전 오타랑 중복표현만 수정하는 편입니다.

[일상과일생]

저도 비슷한 심정입니다. 지금 써가고있는데 어차피 다시 한번 수정할 각오하고
쓰고있네요.
그나마 지금 세밀하게 묘사되어야하는부분때무문에 엄청난 걱정..ㅠㅠ

[박동신]

수정하는게 거의 쓰는 것만큼 에너지가 소모됩니다. 탈고도 비슷하고요. 한번 수정하고 나면 기진맥진해서 한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죠. ^^

[포대기]

전 수정은 매끄럽게 글을 다듬는 작업이지 내용자체를 변경시키는 작업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글 전체가 틀어질수도 있고 말이죠. 그런데 새편을 쓰는 것 보다 다듬는게 더 시간이 오래걸린다는게 문제죠. 재미도 없고 티도 별로 안나구요 또 잘못 건드리면 전체를 다 다시 다듬어야;;

[[탈퇴계정]]

저는 하다가 포기했어요 ㅎㅎ수정이 어딨나요 다시쓰는거지... 많은 사람들이 하지 말라는 건 이유가 있는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