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써놓은 글을 두고, 시간이 오랫동안 흘러서 보다보면 자신의 결점이 참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걸 고쳐야 겠다고 마음 먹지요.
하지만 막상 수정하려들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고쳐야할지 종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가 아무런 작업도 하지 않은 채 글을 닫아버리기 부기지수지요. 그럴 때 제 실력이 고작 이정도 밖에 안되나 하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가 내 한계인가.’ 하고 어디선가 보았던 대사가 떠오릅니다.
그래서 글을 새로 써야겠다고 마음먹습니다만은, 막상 새롭게 쓰려고 보면 글을 날려버리기 아깝지요. 이것 참 묘한 딜레마입니다. 정성 들여 쓴 글을 이렇게 날려버려도 되는걸까. 고민하지요.
결국 오늘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글을 닫아버립니다.
도대체 어쩌면 좋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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