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분량을 채워서 출판사에 투고를 해도 다 떨어지는데, 그런데도 자기 문제가 잘 안보이는 거예요. 더군다나 어느 유명한 소설가의 이야기처럼, 출판사 여러군데에서 퇴짜놓은 원고로 자기도 성공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ㅎㅎ
어떤 일을 해도 그렇지만, 사람은 ‘남들은 다 실패해도 나는 잘 될거야'라는 마음에 잘 빠지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나 제가 본 사람들은요. 투자를 하든, 사업을 하든간에.
그러다가 작법서를 읽는다든지, 어떤 조언을 들은 후에 원고를 보면 고쳐야할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아예 처음부터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걸 어떻게 다시쓰나...’ 하다가 그냥 파일을 닫아버리고 맙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내 글을 재밌게 읽어줄 거라는 기대는 조금 남겨뒀었죠.^^; 이제 연참대전도 거의 끝나가는데, 자기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 것 같아 나름의 수확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참 뒤늦게 사춘기를 겪었구나싶습니다.
한심한 이야기도 한담으로 쳐준다면 이게 한담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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