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그들이 살아가는 대지의 웅장함을 알지 못 했다.
아무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영역을 넘어 새로운 세계로 향하려 하지 않았다.
아무도 자신들을 제한하고 있는 관념의 장벽을 깨부수려 하지 않았다.
그저 신이 흔드는 요람 속에서, 주어진 삶에 안도하며, 의미 없이 하루를 살아갈 뿐이었다.
누구보다도 뛰어난 지식을 가진 자, 혹은 누구보다도 강한 용기를 지닌 자들이라도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 관해 의문조차 가지지 못 했던 시대.
에게란트 대륙의 발마센 반도, 그곳에는 스스로를 인간이라 지칭하는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배다른 형제인 파레니우스와 라그너스입니다. 이야기의 초반부에는 15세의 발랄한 소년으로 등장하죠.
이야기는 몰락한 왕가의 후예인 주인공들이 자신의 신분을 되찾고 각자의 방식대로 스스로의 목표를 쟁취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어찌 보면 흔한 패턴의 이야기라고 설명드릴 수 있겠네요.
제가 소설을 쓰면서 담고 싶었던 내용은 인간으로서의 정신적 육체적 성장입니다. 쉽게 말해서 주인공들이 힘이 세지기 위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화끈하고 통쾌한 내용도 아니죠. 그런 탓에 다소 지겹고, 쓸데없이 진지하고, 흐름이 느리다고 생각되실 수도 있습니다.
[순백의 독수리, 창염의 매]는 작자인 저의 성장기이기도 합니다. 수없이 글을 쓰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했던 어린 제가 최초로 완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쓰기 시작한 글입니다. 처음 펜을 잡았을 때는 10대였던 제가 벌써 30대가 되었네요. 헌데 글실력은 전혀 늘지 않아서 좀 슬프군요.
부디 제가 마지막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약간의 관심이라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요약 : 다소 진지할 수도 있는 소년 성장물
http://novel.munpia.com/9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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