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nangman
작성
13.05.26 02:58
조회
6,329

전에 무협 한번 써보려고 만들어둔 컨셉입니다

무협의 탈을 쓴 로맨틱코미디라고 하면 될까 모르겠네요



17년 전 화산의 장로 화해진인이 이론상으로만 전해지는 무공에 완벽한 몸 절대지체를 타고난 갓난아이를 주워온다.

그리고 그 아이는 3살때부터 수련을 시작해 일곱살에 화산의 모든 무공을 전수받고, 부족한 내공을 익히겠다며 십년간의 폐관 수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강호 전체에 화산잠룡이라 불리며, 어린 나이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한편, 별 볼일 없는 화산의 속가제자인 성연화는 특출난 재능은 없지만, 단 한가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있었다.

바로 강호의 소식을 가장 많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

개방 출신인 삼촌과, 상단의 표사인 아버지의 덕분에 강호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접했고, 그 자신도 그 정세를 읽는데만큼은 재능이 있었다.

그렇지만 힘이 절대적인 강호에서 정보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무공에 딱히 재능이 없던 그녀는 항상 비웃음을 살 뿐이었다.

그녀는 슬프고 울쩍할 때면 항상 매화 숲 한 구석의 바위 앞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곤 했는데, 어느날 바위 안에서 누군가가 대답을 해 버렸다.

그가 바로 화산의 숨은 용, 화산잠룡이었다.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바위는 잠룡이 온 몸으로 밀어 자신의 폐관 입구를 막아놓았던 것. '이 바위를 한 손으로 때려부술 수 있을 때까지 나오지 않겠다' 고 말한 바위였던 것이다.

잠룡은 정말 일격에 천근도 넘을 법한 거대한 바위를 깨뜨리고, 10년간의 폐관 수련에서 벗어나 화산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잠룡의 무공은 스승이던 화해진인은 물론이고 화산의 장문인조차도 감히 가늠할 수 없을만큼 고강해진 상태.

잠룡은 화산의 모두에게 '나는 강호를 두루 둘러보며, 화산이 천하제일의 문파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선언한다.

여기까지는 화산의 모두가 바라던 바.

그런데 그의 입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말이 나온다.

'내가 몸소 화산의 이름을 드높여 줄테니 내게 신붓감을 내놔라'

물론 잠룡이 선택한 것은 성연화였다.

화산의 장로들은 별볼일없는 속가제자따위야 별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화해진인과 장문인은 성연화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잠룡은 납득한다.

하지만 성연화는 잠룡이 무서웠다. 거칠고 시건방진 태도에, 직설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절대 그를 따르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 거절한다.

하지만 잠룡은 끈질기게 그녀에게 달라붙는다

성연화는 결국 두려움을 무릅쓰고 잠룡에게 화를 낸다

잠룡은 능글맞게 웃으며 '내 강호행을 반 년만 도와주면 다시는 근처 5리 이내로 접근도 하지 않겠다. 물론 반년간 절대 먼저 손을 대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별 볼일 없는 속가제자와 천하의 기재이자 초절정 중의 초절정고수 화산잠룡의 웃지못할 강호행이 시작된다



***************************************************

예. 대충 이런 내용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읽을만한 플롯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제가 그동안 글을 쓰기만 하면 엄청나게 마니악하거나 두루뭉술한 장르로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소재선택에 너무 의기소침해진 상태입니다


이건 쓰면 좀 읽을만한 글이 나올까요?


Comment ' 18

  • 작성자
    Personacon 백수77
    작성일
    13.05.26 03:10
    No. 1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내용은 무척 재밌을것같은데요. 적절한 로맨스와 코믹한 상황만 잘 버무려주면 베스트 1위는 찜쩌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nangman
    작성일
    13.05.26 03:16
    No. 2

    그럴까요? 믿고 한번 도전해 보렵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5.26 04:56
    No. 3

    정말 재미있습니다. 다음편 빨리 올려 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소리장도
    작성일
    13.05.26 06:42
    No. 4

    역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믹한 로맨스'를 지향하신다면 남녀의 역할이 바뀌는 것이 좀더 자연스러운 설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nangman
    작성일
    13.05.26 09:13
    No. 5

    본문에서도 언급했듯 잠룡이 꽤 괴팍한 성격인데다, 설정상으로는 음담패설이나 욕설을 입에 달고 사는 하오잡배같은 인간이라 그런 여주인공이라면... 좀 많이 거북할것 같아서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東翰
    작성일
    13.05.26 10:24
    No. 6

    겨우 삼촌이 개방도이고 아버지가 표사인걸로 강호의 소식을 '가장' 많이 정확하게 알고있다는 부분부터 에러인거같은데요.. 그리고 정보가 힘이 되지않아서 비웃음을 당한다는것도 쉽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 코감기
    작성일
    13.05.26 10:43
    No. 7

    저도 공감이요! 삼촌이 개방방주, 아버지가 거대 상단주 정도가 된다해도 가장 정확히 아는 것은 무리 일 것 같고 만약 그렇다 해도 아버지나 삼촌이 화산의 일개문도인 여주인공에게 특별히 강호의 소식을 전해줄 일도 없을텐데요.(중요 혼처라든지 흥미위주의 이야기가 아닌이상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nangman
    작성일
    13.05.26 12:06
    No. 8

    그러고보니 설정부터 여기저기에 허점이 많네요
    여주 설정을 상당히 하향시키는 편이 좋겠네요
    지금도 반편이 취급인데 불쌍해라...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6 17:46
    No. 9

    저도 공감+1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nangman
    작성일
    13.05.26 12:08
    No. 10

    그러면 그보다는 그냥 '무공이 형편없어서' 정도의 이유면 될까요?
    나름 화산의 문도인데도 3류의 하오잡배 하나 못 이길 정도의 몸치라던가...
    그리고 강호의 소식은 '화산의 어린 제자들 중'가장 잘 안다는 정도면 되겠네요
    좋은 일침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남자친구
    작성일
    13.05.26 11:17
    No. 11

    전 십오년가량 편식만 해와서 무협 빼고 모든 장르 다 읽어왔는데요... 만약 판타지에서 가장 위에나오는 절대신체 그런 설정에 3살에 모든 무공 다배웠다. 이런 거 나오면... 그냥 덮습니다. 무협풍 러브콤이라고는 해도 싸우고 주인공이 성장하며 여주인공의 위기, 주변 사람들 돕는 그런 걸 보려고 읽으려고 하시는 독자들이 훨씬 많을 것 같은데... 위 설정으로는 그냥 먼치킨에 아무런 위기 갈등도 없을 것 같거든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무협 안읽는 독자거든요.) 다만. 무협 독자층이 보통 연세가 높으신걸 가정하면... 그렇다는 이야기이지요.
    요즘 라이트 노벨 이라는 장르에 러브콤이 주를 이루는데, 가볍게 읽는 책인 라이트 노벨에서도 러브콤 + 배틀인게 좀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책들에서도 주인공이 성장하고 위기 갈등으로 재미를 주는데... 글쌔요 이 설정은 너무 초반부터 주인공이 너무 쌔다는 걸 드러내지 않나 싶네요. 장르마다 주는 재미가 틀리다고는 하지만... 음... 판타지로 치자면 이건... 주인공이 우주를 파괴한다는 투명 드래곤이나 다름없는 셈... 퓨전 판타지도 읽다보니 무협+판타지 섞인걸 봐서 화산파 장로가 얼마나 강한지 아는데, 어린 나이에 저정도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분홍빛구름
    작성일
    13.05.26 11:49
    No. 12

    일단은 스토리가 너무 진부해요 그런 류의 스토리를 글쓴이님만 생각하신 것은 아니죠 이미 다른 분들이 여러번 써왔던 내용이고 그렇게 님 작품이 나오면 그건 이미 독자 입장에서는 재탕이 되어버립니다. 즉, 아직 장르 소설에 발을 들인지 얼마 되지 않은 독자분들이나 글쓴이 님과 성향이 맞는 독자분들만 남게되는 거죠. 그리고 요즘 소설에서 가장 중시되는 요소는 아마 '개연성' 이 아닐까 싶네요. 글을 쓰다 보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막 쓰다 보면 재미있고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아니까 조금 더 편한 쪽으로 진행하고 싶고 그럽니다. 그러나 독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뒷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작가가 던져주는 '떡밥' 으로 상황을 유추하고 뒷 내용이 어떻게 되겠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떡밥'을 잘 던져 주셔야 합니다. 너무 드러나서도 안되고 너무 감춰져서도 안됩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해서 이렇게 될까? 아니면 저렇게? 결론은 아! 이게 가장 좋은 겁니다. 딱 보고 아, 이 둘이 잘되겠네 그런데 저놈이 중간에 끼어들고 납치, 춘약 등등 결국에는 주인공이 다 때려 부수고 작은 에피소드 하나 종결. 바로 책 덮습니다. 항상 독자가 예상치 못하는 방향으로 가되 앞에서 충분한 개연성을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무림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만지려면 저 정도로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네요.. 차라리 히로인의 숨겨진 신분을 하나 만드셔서 뒷부분에서 터뜨려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중간 중간 떡밥 잊지 마시고요. 그럼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 nangman
    작성일
    13.05.26 12:09
    No. 13

    정성어린 답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6 17:43
    No. 14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작성자
    Lv.10 류금흔
    작성일
    13.05.26 19:44
    No. 15

    막장드라마를 좋아 합니다.
    설정이야 작가님 마음인데 누가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가 아니겠지요?
    성연화의 삼촌을 아예 개방 장로로 바꿔 버리시면 상황종료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먼치킨은 안 좋아하지만 로맨코믹은 엄청 좋아라 해요.
    특히 막장드라마 주인공이 먼치킨인 만큼 성연화의 질투를 불사를 여자 한 셋을 더 붙임어 어떠 하올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26 20:45
    No. 16

    너무 먼치킨으로 나오면 답이없죠. 투명드래곤 2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칼레이드
    작성일
    13.05.27 03:30
    No. 17

    남자주인공이 3살부터 화산에서 교육받고 긴 폐관까지 했는데 저런 성격이 된다는것도 좀 이상한데요. 아무리 무공만 가르친다해도 무공자체에 도교의 교리가 섞여 있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몰과내
    작성일
    13.05.27 16:15
    No. 18

    사파 계열이면 괜찮은데 정파 계열에서 무공을 대성하는데 성격이 하오배 같으면 좀 이상하긴 하더군요. 보통 작품들 보면 성격이 이상한 정파인이면 비정상적인 사문의 무공을 익히곤 하잖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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