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무협 한번 써보려고 만들어둔 컨셉입니다
무협의 탈을 쓴 로맨틱코미디라고 하면 될까 모르겠네요
17년 전 화산의 장로 화해진인이 이론상으로만 전해지는 무공에 완벽한 몸 절대지체를 타고난 갓난아이를 주워온다.
그리고 그 아이는 3살때부터 수련을 시작해 일곱살에 화산의 모든 무공을 전수받고, 부족한 내공을 익히겠다며 십년간의 폐관 수련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는 강호 전체에 화산잠룡이라 불리며, 어린 나이에 하나의 전설이 된다.
한편, 별 볼일 없는 화산의 속가제자인 성연화는 특출난 재능은 없지만, 단 한가지 남들보다 뛰어난 것이 있었다.
바로 강호의 소식을 가장 많이,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
개방 출신인 삼촌과, 상단의 표사인 아버지의 덕분에 강호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접했고, 그 자신도 그 정세를 읽는데만큼은 재능이 있었다.
그렇지만 힘이 절대적인 강호에서 정보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무공에 딱히 재능이 없던 그녀는 항상 비웃음을 살 뿐이었다.
그녀는 슬프고 울쩍할 때면 항상 매화 숲 한 구석의 바위 앞에 가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곤 했는데, 어느날 바위 안에서 누군가가 대답을 해 버렸다.
그가 바로 화산의 숨은 용, 화산잠룡이었다.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던 바위는 잠룡이 온 몸으로 밀어 자신의 폐관 입구를 막아놓았던 것. '이 바위를 한 손으로 때려부술 수 있을 때까지 나오지 않겠다' 고 말한 바위였던 것이다.
잠룡은 정말 일격에 천근도 넘을 법한 거대한 바위를 깨뜨리고, 10년간의 폐관 수련에서 벗어나 화산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미 잠룡의 무공은 스승이던 화해진인은 물론이고 화산의 장문인조차도 감히 가늠할 수 없을만큼 고강해진 상태.
잠룡은 화산의 모두에게 '나는 강호를 두루 둘러보며, 화산이 천하제일의 문파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선언한다.
여기까지는 화산의 모두가 바라던 바.
그런데 그의 입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는 말이 나온다.
'내가 몸소 화산의 이름을 드높여 줄테니 내게 신붓감을 내놔라'
물론 잠룡이 선택한 것은 성연화였다.
화산의 장로들은 별볼일없는 속가제자따위야 별 신경도 쓰지 않았지만 화해진인과 장문인은 성연화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잠룡은 납득한다.
하지만 성연화는 잠룡이 무서웠다. 거칠고 시건방진 태도에, 직설적이고 폭력적이었다.
절대 그를 따르고 싶지 않은 상황이라 거절한다.
하지만 잠룡은 끈질기게 그녀에게 달라붙는다
성연화는 결국 두려움을 무릅쓰고 잠룡에게 화를 낸다
잠룡은 능글맞게 웃으며 '내 강호행을 반 년만 도와주면 다시는 근처 5리 이내로 접근도 하지 않겠다. 물론 반년간 절대 먼저 손을 대는 일은 없을것'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별 볼일 없는 속가제자와 천하의 기재이자 초절정 중의 초절정고수 화산잠룡의 웃지못할 강호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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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대충 이런 내용으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읽을만한 플롯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제가 그동안 글을 쓰기만 하면 엄청나게 마니악하거나 두루뭉술한 장르로 떨어져버리는 바람에 소재선택에 너무 의기소침해진 상태입니다
이건 쓰면 좀 읽을만한 글이 나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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