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와중에도 마을에서 조금 동떨어진 언덕에 위치한 저택이 불타오르고 있다.
언덕을 한참 내려와야 도착할 수 있는 숲 근처에 절묘하게 풀로 가려놓은 나무문이 열리더니, 어두운 굴속에서 중년 남성이 기어나왔다. 품에는 태어난 지 1년 정도 된 아기가 안겨있었다. 갈색 털옷을 입고 있던 중년 남성이 옷을 벗어 아기의 몸에 감았다. 중년 남성의 심정을 말해주듯, 하늘에선 비가 거세게 내리고 있었다. 남자는 침통한 표정으로 아기를 내려다보고는, 떨리는 입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네… 이름은 앨런이다.”
#
브란스의 힘없이 움직이는 입을 보면서, 사형집행인이 도끼를 들고 브란스의 뒤에 서서 큰소리로 브란스에게 물었다.
“사형수, 브란스 멜니웨버는 마지막으로 할 말 없는가!”
드디어 집행되는 사형을 보기 위해 모인 구경꾼 중에서 몇 명이 쓰레기를 던지면서 브란스에게 증오가 담긴 목소리로 소리쳤다.
“쓰레기 같은 놈!”
“지옥에 떨어질 거다!”
#
달빛을 은은하게 비추는 유리창에 다가갔다.
“얼마 남지 않았나…… 그때까진 일을 서둘러야겠군.”
#
작품의 줄거리 :
17년 전 어느 평범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난 한 아이는 1살이라는 나이에 부모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마녀사냥으로 인해서 부모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17년이 지나서야 그 아이는 자신이 여태까지 양부모 밑에서 자랐다는 말을 듣고서 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한 또는 원래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알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작가의 말 :
그다지 많은 설정은 잡아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사와 악마 그리고 정령이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등장할 건 분명합니다.
항상 푸념만 늘어놓다가 제 소설 홍보 글을 올려봅니다. 딱히 자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워낙 정신줄을 놓고 소설을 쓰는 경향이 있어서 매끄럽지 못하고 부실한 스토리 진행으로 쓴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니 눈으로 읽고 가지만 마시고 조금씩 충고나 고칠 점을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