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댓글에 목마른 사람이고...
댓글 달아 주신 분들의 의견이라면 마냥 따르고 싶은 사람입니다...^^;
현재 연재글은 댓글만을 목표로 쓰고 있는 글이기도 하지요.
문제는 독자들의 의견을 다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가..입니다.
불가능합니다.
‘조연들 이야기도 읽고 싶어요.’라는 의견이 있고..
‘주인공 이야기를 중심으로 끌고 가세요.’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양립이 불가능한 의견이기 때문에 동시에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게...어떤 의견을 받아들이는가...입니다.
예를 들어 여자가 주인공인 글이 싫다. 하차한다. 이런 댓글이 많이 나왔을 때...
주인공을 남자로 바꾼다고 독자들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이미 떠났거든요.
여자가 주인공이라서 좋다는 독자들만 남았는데...
남자 주인공으로 바꾸면 그 독자들 마저도 떠납니다....--;
독자들의 댓글은 객관적으로 자신의 글을 볼 수 있는 피드백이 됩니다.
조연 이야기가 많아서 좋다거나...
주인공 이야기가 적어서 별로다...라는 의견을 통해서...
저는 제 소설이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소설’로 독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수위 조절은 가능하지만, 비난 댓글이 많다고 노선을 확 뒤집어 엎으면...
말 그대로 죽도 밥도 안됩니다.
예를 들기가 좀 그렇지만 오유와 일베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는 없습니다.
박쥐처럼 양쪽을 오가면, 결국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게 됩니다.
독자들의 의견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미리 인식해야 합니다.
독자분들도 양해해 주셔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글이 지향하는 바가 어떤 것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사랑받는 점은 어떤 점인가...를 고찰하면서 독자들의 의견을 활용한다면...
글을 써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독자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글을 뒤집어 엎는 작가도...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켜서 글을 뒤집어 엎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독자도...
좋은 결과를 얻어내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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