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음이 어수선해서 글을 쓰면서도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살펴보며 감탄하고 다시 집중하기를 반복하곤 합니다.
그 중 제 심금을 울리고자, 조금씩 밑밥(?)을 까는 작품 하나를 소개하려 합니다.
사실 완결란에 있는 김은파 작가님의 천지인은 아쉽게도 아직 못 본 작품이지만, 연재할 당시 많은 분들의 추천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역사물을 크게 싫어하시지 않는다면
현대적인 시각으로 쓰여진 해의 그림자는 즐겁게 일독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때는 바야흐로 숙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의 시기.
아직 왕위에 오르지 못한 동궁 이순은 몸이 아픈 현종을
어린 아홉살 나이임에도 염려하며 국정에는 관심이 없고
늘 제 자리 지키기만 바쁜 대소신료들을 속으로 한심하게
여기는 깨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흘러가는 역사 속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인물들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어린 이순의 눈에 띄기 시작하고 여러 사건에서 함께 엮여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해의 그림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간택을 받은 (인경왕후로 예측되는) 여주인공 진홍과 동궁, 이순과의 로맨스입니다.
이제 달달하게 여물기 시작한 둘의 이야기는 저로 하여금
쉽게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끔 만든 요소 중 하나지요.
역사로는 불과 스무살에 천연두에 걸려 죽은 비운의 왕후인데, 김은파 작가님이 그 모든 요소들을 어떻게 버무리실지 기대가 됩니다.
사극이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케릭터들을 비롯해 많은 재미 요소를 지니고 있는 해의 그림자를 추천해봅니다.
ps : 아직 9편 밖에 되지는 않지만 다른 작품들에 비해 분량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한 편당 1만자씩은 가뿐히 넘어가니 지금 보셔도 충분히 만족하실 겁니다.(다만 다 읽고 나면 다음 편이 없다는 것에, 불만족스러우실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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