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만에 설봉님이 연재를 시작하셨습니다. 진심 기쁜 마음으로 일독하고 있다가, 이렇게 추천의 글을 올립니다.
제목: 쾌수
일단 왜 제목이 쾌수인지는 아직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빠른 손 혹은 빠른 사람을 뜻하는 한자를 고려한다면, 아마 조금 이해가 가지 않을까요? 이 글은 일단 기존의 설봉님의 작품과는 조금 괘를 달리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설봉님의 작품은 추격전과 그 추격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인간군상의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여러분들이 사신이나, 마야등의 작품을 최고의 작품으로 꼽으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독왕유고를 최고의 작품으로 꼽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독왕의 제자가 당문앞에서 그의 유고를 넘겨주는 장면은 아직까지 제 뇌리에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으로 남네요.
각설하고, 일단 쾌수는 기존의 설봉님의 작품과는 혹은 추격전과는 조금 괘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관의 개입이 그렇고, 주인공(이라 고려되는 잔심독수)의 행동과 심리상태, 그리고 그를 쫒는 포두의(또 다른 주인공이라 기대되는) 등장이 그것입니다. 여타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인지, 행동, 능력이 글을 이끌어가는 주를 이루었는데 반하여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대칭점에 다른 인물을 두었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이는 마치, 영화에서 자주 본 쫒는 형사와 쫒기는 범인과의 심리전을 연상하게 합니다. 이는 기존의 설봉님의 작품에서(물론 이전에도 쫒는자의 심리를 다루었지만) 크게 부각되지 못한점이며, 설봉님의 새 추격전이 기존의 자신이 만든 틀을 벗어나 새로운 장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저만의 생각일까요?
설봉의 새로운 시도와, 그 시도에 의해서 창조되고 태어나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에 저와 여러분을 초대해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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