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회귀물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무한 회귀물은요.
계속 회귀한다는 특성 상 니힐리즘 덩어리가 된다거나 이 주인공은 정신세계가 아메바인가 어떻게 이렇게 천진난만 할 수가 있지 하는 전혀 개연성없는 스토리로 빠지는 것이 대다수이거든요.
하지만 이 소설은 저의 편견은 깨게 해준 ㆍ작품ㆍ입니다.
인연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지.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큰 재능이고 그 사람을 찬란하게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감히 말하자면 드래곤라자에서의 무엇이 인간을 인간으로서 있게하는지에 대한 고찰과 노력에 있어서 더세컨드의 감성과(개인적으로 5권완결이였으면 더 좋았을 거라고 생각되는 안타까운 작품) 금강님 작품에서의 "협"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코 너무 무겁지는 않습니다.
문피아가 고무림이였을 시절부터 읽었던 독자이지만 추천글을 쓰게하는 소설은 이 작품이 처음이네요.
앞으로의 여정이 참으로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처녀작이신 것 같은데 이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 작품은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지 설레기도 하고요. 하이텔 시절 네크로멘서님이 떠오릅니다. 저는 그분의 글을 아직도 따라가고 있지요. 이분의 뒤도 따라가고 싶네요.
다들 일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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