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모카 같다는 것은 저의 주관적인 느낌입니다.
모두에게 50점인 작품이 있으면, 누구에게는 0점 누구에게는 100점인 작품도 있습니다.
저에게 이 작품은 100점짜리 작품입니다.
원래 처음에는 이 작품의 방향성?이 어떤지 감이 안오다가(솔직히 팬심으로 읽었습니다) 19화 때 어느정도 느낌이 와서 쓰려고 보니까 다른 분이 먼저 쓰셨더군요...
그 후로 재밌게 보면서 존버하다가 36,37화 쯤 다시 깨달은 것 같아서 카페모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작가님은 달동네에서 ‘이스포츠 프로게이머', ’스팀펑크의 마법사' 두 작품을 완결 낸 작가님이십니다.
둘다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참고로 저는 항상 완결 낸 작품이 있다는 요소에 매우 높은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과거 작품을 보면 큰그림을 그리고 빌드업을 할 줄 아는 작가님이십니다.
전작, 전전작 그리고 이번 작품도 야만인이 쿠쿠쿵쾅쾅하고 다 때려 부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짜임새있는 세계관과 탄탄한 빌드업으로 중상위 수준의 주인공이 주위의 조연들과 어우러져 세계관 최강자로 성장하는 성장형 먼치킨입니다.
주인공은 (성장 전)비슷한 등급에서는 최강자 라인이지만 세계관 특성상 (아직은)본인보다 더 쎈 캐릭터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 의심과 견제 심지어 대립까지 합니다.
이게 사실은 잘팔리는 웹소설 쓰기에서 주의해야 하는 요소일 정도로 호불호 요소입니다.
주인공보다 강한 캐릭터가 나와서 주인공이 이고깽을 못하게 되면 (많은)독자들이 불편해 하죠.
개인적으로는 현실적이고 냉정한 묘사라서 좋아하는데, 시원시원하게 뇌 비우고 보는 작품이 될 수 없어서 불호인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작가님은 특유의 작품 빌드업과 반전 등으로 작품을 수작의 반열에 올려 놓습니다.
이 점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멸망해가던 세계의 인류결사대였던 주인공은 어느날 뜬금없이 회귀를 하게 됩니다.
나름 결사대지만 그래도 고작 정찰대원이라 큰 포텐을 못 터트릴 것 같아서 고뇌하던 주인공은 알 수 없는 이유로 히든 직업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그 중 ‘별의 투자자’라는 직업을 발견하고 선택합니다.
그리고 미래 지식과 본인 능력으로 빌드업을 합니다, 인류 멸망이라는 미래를 막기 위해서...
별의 투자자는 성좌에게 명성을 빌려줘서 성좌에게 투자를 할 수 있는 히든 직업입니다.
성좌의 계약자의 지분을 보유할 수 있는 독특한 직업이죠.
그래서 열심히 한놈만 걸려봐라 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성좌들에게 스팸을 보냅니다, 대출(...?)해주겠다고 말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오딘의 손녀이자 발드르의 딸인 법의 신 포르세티와 연결이 되고,
독립하고 싶어하는 신좌(성좌) 포르세티와 투자하고 싶어하는 (이름없는)성좌 주인공은 함께하게 됩니다.
작품 속 인류는 성좌와 계약해 후원 받고 성장 할 수 있으며, 게임처럼 레벨업과 스킬트리를 타서 성장하는데, 주인공이 미래지식과 경험으로 빌드업 조언을 해서 성장 포텐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각성자와 성좌 두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은 현실에서는 헌터로서 구르면서(...) 전투력을 성장 시키고, 성좌(포르세티)에게는 조언과 투자를 합니다.
그러면서 주요 캐릭터가 빌런이 되지 못하게 하거나, 방해되는 미래의 빌런을 제거하고, 주위의 쓸모있는 능력자들을 조언해서 호감을 쌓고 미래의 멸망을 막기 위한 자신을 세력을 점차 만들어가죠.
많이 생략 했지만 여기까지가 40화 이전의 대략적인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투자 시스템과 빌드업 조언 때문에 헌터물과 구단운영(매니저)물을 혼합한 방향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38화 까지 읽은 지금은 이 작품은 회귀 헌터물 + 회귀 창업물이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다.
회귀 후 미래 지식 활용해서 투자 / 재벌 3세(손녀)와의 썸씽(..?) / 본인의 능력으로 성장 및 주변 인물 영입 / 재벌 손녀의 도움으로 창업(길드 설립) / 본인은 조언하면서도 실제 필드에서 뜀 /
물론 투자 시스템 특성상 구단운영물 요소도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38화까지 봤던 내용으로는 스토리 진행에 메인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스포츠물은 잘 안봐서 구단운영물을 솔직히 잘안다고 말하기 어려워서
혹시 구단운영물 잘아시는 분 계시다면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초반에 투자 시스템에 대해서 몇화에 걸쳐 쓴 내용이 있어서 아무리 개연성이라지만 이게 왜 있지? 다들 이탈할 텐데? 라고 생각한 구간이 있었는데
다시 정주행 해보니까 없군요... 저의 착각인 것 일까요??
아무튼 진입장벽이 하나 없어졌으니 좋습니다.
제목에 카페 모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카페 모카는 커피에 초콜릿 시럽과 스팀우유 등을 넣어 풍미를 달콤하면서 풍성하게 한 커피입니다.
한 작품에서 익숙하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메인요소 2,3가지를 섞어서 이야기의 맛과 향이 독특하면서도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극호입니다. (매일 10시30분만 기다립니다)
추운 겨울 밖에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다가가는 12월...
다들 달달하면서 향기로운 카페모카 한 잔 어떠신가요?
Commen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