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추천

작품추천은 문피아의 작품만을 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Lv.40 냥슭
작성
22.03.14 15:23
조회
898
표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비벗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36,867
추천수 :
1,204

비벗 작가님의 신작 <아파트는 요새다>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팬이기에 어느 때보다 사심이 가득한 추천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배경은 외계생명체와 초능력자가 등장하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입니다. 프롤로그에 ‘일산그라드’ 밈을 사용한 것으로 봐서는 신도시 아파트를 벙커로 삼은 생존자들의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작가님이 이렇게 많은 밈들을 사용한 작품은 처음 보기도 해서 익숙한 즐거움이 느껴지는 한편, 참 즐겁게 쓰고 계시는구나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서 벌어지는 크리쳐들과의 시가전 장면을 떠올려 보니 정말로 일상에 침투한 멸망의 편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익숙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것만큼 현실적인 공포는 없는 법이지요.


드라마 <스위트홈>이나 <지금 우리 학교는> 등에서도 익숙한 공간에서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배치하면서 생존의 몰입도를 높이는 장치를 사용했는데,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대화기의 무용함과 정밀타격하듯 위험 시설을 제외하고 떨어진 운석에 대해서 작가님은 ‘대충 망한 것 같은’ 세계관을 제시합니다. 편의적인 요소에 대한 타협을 이야기의 즐거움을 위한 핍진성의 영역으로 남겨 둔다면, 이런 세계관을 전개하는 작가님만의 방식이 참 새롭게 느껴집니다. 방구석 너드인 주인공의 혼잣말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요.


처음에는 관문처럼 느껴졌던 혼잣말들이, 세계관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는 메타픽션적인 요소로 활용되거나, 사건이 전개됨에 따라 마유신이 찐따이기 때문에 설명되는 부분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저는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이것은 ‘생존’이라는 아포칼립스의 지상 가치와 더불어 이와 같은 장르의 재미를 책임지는 가장 근본적인 물음입니다.


나갈 것인가 머물 것인가.

구할 것인가 버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살릴 것인가.

싸울 것인가 피할 것인가.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데드 엔드로 이어질 수 있는 세계관. 자신이 가진 능력마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 극한의 상황에서 자꾸 튀어나오는 이상한 생각과 말들. 혼자 작전명 따위를 중얼거리면서 수백 번이고 머릿속에서 그렸던 상황이 급변했을 때의 절망감. 임기응변에 가까운 모험들.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택의 갈림길을 지나며 성장하는 마유신의 모습 또한 기대가 됩니다.


[내가 누구? 203동 리더 마유신.]


비벗 작가님의 전작들에서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설정의 디태일, 치밀한 묘사, 성장하는 캐릭터,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이야기 또한 재미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작가님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합니다.


이 작품이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모자란 추천글을 덧붙여 보았습니다. 다들 이 새로운 멸망을 한껏 즐기시길 바라며.



#추천합니다

익숙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으신 분들.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상상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 이 작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건조금상관없는이야기

이 작품 직전에 올려주신 <망나니 용기사>라는 아카데미물을 보며 드디어 작가님께서 꼭 맞는 옷을 입으셨다 싶었는데. 내려가서 매우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Comment ' 22

  • 작성자
    Lv.64 짬찌9
    작성일
    22.03.14 19:53
    No. 1

    재밌네요.추천글 감사

    찬성: 3 | 반대: 4

  • 작성자
    Lv.99 비유리
    작성일
    22.03.14 20:07
    No. 2

    내면묘사가 뛰어난 글입니다.

    글 전반적으로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서술합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의 심리상태에 집중하고 사건보다 주인공의 내면묘사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내면묘사가 이 소설의 장점입니다.
    극한상황에서 마주하는 딜레마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며 본인만의 가치관을 세워갑니다. 이 점은 요즘 웹소에서 보기 힘든 뛰어난 점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장점으로 인해 글의 전개가 느립니다. 그리고 고구마 먹이는 전개로도 이어집니다. 시원시원한 전개를 좋아하시는 분들, 찐따같은 면이 있는 주인공이 싫으신 분들은 확실히 싫어하실 소설입니다.

    딜레마에 직면한 인간심리라는 매우 뚜렷한 창을 가진 소설입니다. 그 덕분에 호쾌함은 잃었으나 어디서 본거같은데? 같은 느낌은 없는 소설입니다. 확실히 읽는 재미가 있는 소설입니다.

    대신 답답한 전개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비추입니다.
    전개가 많이 답답하거든요.

    찬성: 7 | 반대: 4

  • 답글
    작성자
    Lv.89 ㄸㄸ
    작성일
    22.03.15 16:24
    No. 3

    심리물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건 각잡고 보는 소설책이고, 가볍게 보는 웹소설로는 좀 많이 답답함. 다음 내용을 바로 볼수 없는 웹소설의 특성상 복잡한 내용은 손이 쉽게 안감

    찬성: 5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73 치적치적
    작성일
    22.03.21 23:19
    No. 4

    이 추천글을 추천합니다.
    묘사가 과해서 유료가면 탑승하지 않을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n6******..
    작성일
    22.03.14 20:16
    No. 5

    작가님은 현실적인 묘사라고하시던데 아무리생각해도 혼잣말을 저렇게 버벅대면서 계속씨부리는게 현실적이라기보다그냥 정신병자같아서 못보겠더라구요 주인공이 찐따 중이병 정신병 삼위일체인거같아서 패스했음

    찬성: 11 | 반대: 22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22.03.14 21:03
    No. 6

    오... 안녕하세요, 작가입니다. 해당 댓글에서도 그렇게 답해드렸던 것 같은데, 주인공을 두고 찌질하다고 판단하신 그 관점 자체를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존중합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한 달 동안 괴물이 인간 씹어먹는 소리만을 들으며 홀로 갇혀있어야 했던 주인공이라면, 버벅대며 혼잣말 씨부리는 쪽이 제게는 현실적으로 느껴진다는 지점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정신병자 중2병이 아니라 아주 멀쩡하던 사람이라 해도 그렇게 망가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요. 초반부의 답답함은 그런 악화된 심리상태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였는데, 그걸 주인공의 본질로 오해하신 듯해 가슴이 아팠습니다. 원래 그러는 애도 아니고, 어차피 몇 화 뒤부터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하기 시작하니까요. 그래서 주인공은 한 달의 셀프 감금으로 인해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라는 대댓글을 남겨드렸던 것인데... 이 거친 댓글을 보니 혹시 그 대답조차 불쾌하셨던 걸까 싶어 죄송스럽군요. 모쪼록 마음 푸시길 바랄 따름입니다.

    찬성: 39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42 n6******..
    작성일
    22.03.18 03:19
    No. 7

    본작에 댓글단사람아닙니다 혼동 ㄴㄴ

    찬성: 0 | 반대: 2

  • 작성자
    Lv.76 슬라이딩12
    작성일
    22.03.15 00:14
    No. 8

    초능력 나옴? 나오면 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볼게없어후
    작성일
    22.03.15 01:22
    No. 9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답글
    작성자
    Lv.31 geolee20..
    작성일
    22.03.15 02:12
    No. 10

    개천박하넼ㅋㅋ 심지어 괄호 치고 설명하는거 보면 얘가 ㄹㅇ 찐인데 동족혐오인가?

    찬성: 12 | 반대: 1

  • 작성자
    Lv.54 볼게없어후
    작성일
    22.03.15 03:15
    No. 11

    그냥 독자적인 생존 소설 쓰셨으면 어떨까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습니다... 잘쓰셨을듯..

    찬성: 1 | 반대: 7

  • 답글
    작성자
    Lv.67 비벗
    작성일
    22.03.15 09:41
    No. 12

    에고.. 제가 여기서 이런저런 답변을 드리는 것이 좋지 않은 일임은 알지만, 너무 큰 오해를 품게 되신 것 같아 다른 독자님들의 핀잔을 무릅쓰고 답을 드리고자 합니다.

    "주인공만 바라보는 쎅쓰용여자주인공? 어린아이, 발암케릭, 모두 구하겠다. 혼잣말, 나는 영웅이다. 모든 요소들이 일본 c급 만화에 나오는 일본인 케릭터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라고 지적해주셨는데... 주인공만 바라보는 여자주인공은 미국 코믹스에서도 전형적입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어린아이 캐릭터는 영화 더 로드나 게임 라스트 오브 어스 정도만 말씀드려도 될 것 같군요. 발암 캐릭터라면 셰익스피어 연극에조차 넘쳐난다 할 수 있고,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황에 불안해하며 혼잣말 지껄이는 캐릭터는 에픽 미드인 워킹데드에조차 등장하니, 말씀하신 어느 것도 일본 만화 고유의 향취는 못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영웅이다? 그런 식의 진술은 제 소설에 들어간 적이 없습니다.

    흔하디흔한 설정들을 긁어모은 탓에 참신하지 못한 소설로 보인다는 비난이라면 수용하겠습니다. 그러나 고유한 공통점을 찾기 힘든 특정 일본 영화에 갖다 붙여서 이현령비현령의 오류를 범하시는 것이 어떤 의도이신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보다는, 그 일본 영화 역시 저처럼 흔하디흔한 서구권의 설정들을 끌어다 쓴 것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지요? 제게는 오히려 개연성님께서 일본 작품들을 무척 좋아하셔서 그쪽으로만 생각이 치달으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모쪼록 이 해명으로 오해를 푸실 수 있으셨다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방금 전에 괴물의 내장과 뇌수까지 씹어먹고 피칠갑을 한 상태인 주인공이 겨울 날씨에 다 식어버린 대변 냄새 정도로 비위가 상하는 모습이 나왔다면, 혹은 죽어가는 인간을 살리는 일보다 침대 끄트머리에 있는 대변이 역겨워서 자리를 피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더 비현실적인 전개가 아니었을지 여쭤보며... 부끄러운 해명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독자님들의 공간에 자꾸 튀어나와 어지럽히게 된 점 재삼 사과드립니다. 이후로는 본문을 통해서만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찬성: 17 | 반대: 3

  • 답글
    작성자
    Lv.54 볼게없어후
    작성일
    22.03.15 20:46
    No. 13

    "개연성님께서 일본 작품들을 무척 좋아하셔서 그쪽으로만 생각이 치달으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 비꼬시네요. 그런걸 좋아한다면 그런 지적안했겠죠 ㅎㅎ. 정중한척 하지만 이중성이 드러나시네요.

    찬성: 1 | 반대: 6

  • 답글
    작성자
    Lv.79 임팰러
    작성일
    22.03.16 00:17
    No. 14
  • 답글
    작성자
    Lv.28 전설은있다
    작성일
    22.03.16 19:07
    No. 15

    작가님한테 차단이라도 당하셨나

    찬성: 1 | 반대: 2

  • 작성자
    Lv.45 tp*****
    작성일
    22.03.16 01:53
    No. 16

    읽는데 뭔가 대화 전계가 사회성 없는 덕후들 대화 전개방식 같아서 읭 읭 하다가 하차했습니다. 내용은 참신한데 대화 진행이 매우 억지스럽게 느껴져서 스토리 진행이 되는 동안에도 굳이? 이렇게까지 생각을? 대사가 왜이럼 이러면서 봄. 작가님만의 세계가 확고하신거 같기도 하고 저는 비추

    찬성: 6 | 반대: 2

  • 작성자
    Lv.48 불꽃김군
    작성일
    22.03.16 12:39
    No. 17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84 xo******..
    작성일
    22.03.16 22:23
    No. 18
  • 작성자
    Lv.99 능묘
    작성일
    22.03.16 23:13
    No. 19

    믿고 보는 작가중 한명이긴한데... 일단 달려봄

    찬성: 0 | 반대: 3

  • 작성자
    Lv.47 로블로
    작성일
    22.03.17 12:57
    No. 20

    전작에서도 독자랑 싸우더니 이번작도 독자랑 싸우네
    독자 잘못이 대부분이겠지만 공지나 이런 공개적 장소에서 싸워대면
    즐기려고 소설 보는 입장에서는 피곤해서 작품 따라가기가 힘듬

    찬성: 6 | 반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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