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설은 야구소설의 준말인 거 모르는 분은 없겠쥬? ㅎㅎ;
저는 텅장 소유자인 관계로 유료화 전까지 무료분 열심히 찾아읽는 독자입니다. 그래서 메인에 유료화 알람뜬 소설을 몰아읽는데요. 그 때문에 이 소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추천글도 늦고 말았습니다. 조회수가 너무 낮은 게 안타까워서 지금이라도 써요. 유료화 3일 남았으니 지금이라도 무료분 72화 읽어보시라고요.
주인공은 1회차 인생에서 메이저로 도전했다가 마이너만 전전하고 크보로 돌아와 홈런왕 타격왕을 이루었지만 입스로 일찍 은퇴한 뒤 심리학을 공부하여 투수들의 정신적 멘토가 된 인물입니다.
그걸 가상하게 여긴 걸까요. 어느날 타로를 보러갔다가 수상한 여주인을 만나고 회귀를 하게 됩니다.
스포츠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회귀, 특히 시스템이 들어가면 극혐하는 분들 많습니다.
사실 전 너무 심한 노개연성 아니면 다 잘 보긴 한데 이 소설은 시스템은 없고 회귀만 있어서 더 좋게 읽었습니다.
원래 재능 충만한 선수가 드디어 한을 푸는 것 같아서 대리만족도 되었고, 특히 포수라는 포지션으로서 현실에서는 코치진이 사인낼텐데 이게 가능할까 싶게 리드 잘하는거랑, 투수들이나 타자들 멘탈을 잡아주는 모습이 은근히 재미 쏠쏠하더라고요.
이 소설의 장점은 은근 먼치킨에 힐링물이라는 점. 꼴찌팀의 바닥에서 전전긍긍하는 조연캐릭터들이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보는 맛이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이블라인님을 진짜 진짜 좋아하는데 캐릭터에 강하셔서 조연들마다 최애캐로 만들거든요? 이 작가님도 캐릭터 형성 잘하시는 편입니다. 그래서 야구경기만 쭈욱 이어져서 지루할 타임마다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움직임이 지루함을 일소해줍니다. 주인공이 잘생긴 게 아니라는 것도 저에겐 장점이었습니다. 여캐 꼬이는 거 없이 야구만 열심히 하거든요 ㅎㅎ;
단점은.... 작가님이 나이가 좀 있으신지 문체에서나 에피소드에서 아재티가 좀 많이 납니다. 특히 대사가.. 좀 올드해요. 꼴통을 꼴똥으로 쓰시는 건 일부러 그런 건지 오타인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퇴고는 잘 안하고 담배 뻑뻑 빨면서 의식 흐름에 따라 타타탁 써버리는... 그런 느낌이 좀 납니다. 이런 점 싫어하시는 분들은 유의하시고요.(오늘 73화 읽었는데 작가님이 퇴고 안하는 거 오해라고, 진짜 열심히 퇴고하고 의식 흐름 아니라 캐릭터 흐름대로 쓴다고 후기에 남기셨습니다. 제 오해였다니 죄송합니다. 그럼 작가님 초반 회차에 울 쥔공이랑 궁씨랑 티키타카 대사나눌 때 오타 같은 부분들 고쳐주시는거쥬? 제가 또 좋아하는 소설은 삼탕 사탕하는 게 인생의 낙이라.... 굽신굽신..... 2/26일 덧붙입니다. )
결론은 전체적으로 전개가 시원해서 읽기는 편합니다. 더 스트라이크 같이 무거운 야구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비추고요. 이블라인님 소설이나 마운드의 빌런, 월계관의 주인이 되었다. 회귀자의 그랜드슬램, 쓰레기투수, 두 번 사는 타격천재, 투수인생 3회차 같은 소설 재밌게 본 분들은 저랑 취향이 비슷하시니 이 소설도 좋아하실듯 합니다.
으아.. 모바일로 추천글 쓴 건 처음인데 쓰기 되게 힘드네요. 빨리 쓰고 싶은데 자꾸 ㅜ, ㅠ 이런 거나ㅜ 온점이 자꾸 들어가서 ㅠㅠㅠㅠㅠ 아놔...;
얼른 동찬이랑 주인공이 배터리 맞춰서 승승장구하는 모습 보고싶네요. 그럼 이만 줄입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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