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이렇게 추천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이전작 '언어의 신, 신화를 쓰다'은 사실 가느다란마법사가 나오는 부분까지 보고 이후는 나중에 완결되면 몰아서보자고 묵혀두고 있었는데, 이번에 쪽지로 신작 알림을 받고 지금까지 연재된 20화 호다닥 읽고 바로 추천글 쓰러 왔습니다.
태대비 작가님의 강점은 기존 판타지 소설들에서 흔하게 나오는 클리셰들을 재미나고 나름 신선하게 비트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타나는 위트있는 농담? 표현들 또한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언어의 신, 신화를 쓰다'에서도 창세설화에 대한 재해석이 돋보였다면, 이번작 '이고깽 이후 천 년'에서는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 대한 위트있는 비틀기가 보입니다.
소설의 세계관은 양판소에서 흔히 나오는 드래곤과 써클을 기반으로 한 마법, 성녀와 교황이 있고 그 세상을 위협하는 악의 조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은 천년 전에 한국에서 트립한 윤모씨가 황제이자 인신으로써 여러가지 깽판을 치고 간 흔적이 다분히 남아있습니다.
주인공이 그런 세상에서 이전 황제가 만들었던 아카데미에 들어가며, 여러 존재들과 아카데미 생활을 하며 발생하는 사건 사고들이 이야기의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아카데미물이 유행하므로 이것 또한 차용하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세계관만 본다면 뭐야 겁나 흔한 또세계물인가 하겠지만, 글을 이어나가는 필력과 캐릭터들의 짜임새 등이 20화를 쭉 몰아보면서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고 또한 그 이후 이야기들이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저 또한 흔한 글빨 없는 양판소들은 정말 싫어하는 만큼, 신선한! 이 소설은 한번쯤 찍어 먹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