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둘을 잘 키워보자고 고졸로 힘겹게 들어간 회사에서 영업사원으로서 짜증나는 팀장 밑에 구르다가 기연을 만나 이계에 드나들 수 있게 되면서부터 먼치킨으로 진화해갑니다.
이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도 따스하게 잘 챙겨주고 쳐나갈 건 쳐나가면서 이익도 챙기면서 부와 세력, 무력 등을 균형적으로 키워가는데 이 과정이 나름 여러가지 상황을 엮어놔서 심심할 틈이 없네요.
필력이 일단 시원시원하고요, 읽다가 덜컥덜컥 걸릴 것 같은 작위적인 발암 캐릭터가 그닥 없어서 좋습니다. (제 기준임. 물론 악역은 있지만 )
다만 주인공은 대체 언제 자고 언제 쉬나 싶은 생각이 가끔 듭니다.
우당탕탕! 스타일은 아닌데도 언제나 일 벌리기도 수습하기도 되게 자연스럽게 해버려서 현재 나온 분량까지는 아주 즐겁게 달렸습니다.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점은
1. 주인공, 어디까지 커 봤니?
- 주인공의 사람들과 세력이 슬슬 스노우볼을 굴리는 중
2. 고자 의혹, 과연 해결이 가능할 것인가?
- 주인공 동생들이 제일 미남미녀인 축이라 눈이 높은건지 하도 주변인에게 담백해서 주위에는 입맛만 속으로 슬쩍 다시는 여자들만 있다. 주인공에게 상황 없이 들이대는 상식없고 가치없는 '미녀만' 있는 짜증나는 상황이 아닌 점이 좋다. 과연 완결 전에 우리 비환이가 새 가족을 들일 수 있을지 의문...(아무래도 연애는 작가님 취향이 아니셨던가)
3. 세계관 떡밥, 몇화쯤이면 풀릴 것인가?
-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 드나드는 이계에는 이러저러한 추가 기연이 숨겨져 있는데 최근 어두웠던 맵의 극히 일부를 밝혔다. 과연 전체 맵은 얼마나 클 것인지.
암튼 어마어마한 대작 스타일은 아니고 완전 클리셰만으로 굴러가는 양판소도 아닌 그 중간 어디쯤에서 나름대로 현실적인 설정과 안정적인 필력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글, 기대하며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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