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10화 부근에서 추천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가 싶어 적어봅니다.
추천하는 글이 글에 비해 성적이 막 좋은 편은 아니라 연중되면 아깝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회차별 분량이 좀 혜자라서 올라온 횟수치고는 꽤 오래 읽습니다.
일단 처음 써 보는 추천글이라 말이 이상할 수 있음에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게 굉장히 취향을 탈법한 소설이란 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소설에 대해 애기해 보자면 일단 소제는 요즘 흔한 겜판+소설 개입물 정도 되겠습니다.
어떤 게임의 광팬이었던 주인공이 커서 그 게임 시리즈의 시나리오 작가까지 되는데 어느날 그 게임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게임 덕후였으니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설정충이고 게임속 설정을 줄줄 외우고있다시피하니 그를 이용해 몬스터들을 잡고 성장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본 능력으로는 염력을 주로 사용합니다.
이런 얘기에 굳이 취향이니 옛날 감성이니 붙이는 이유는 다분히 작가의 문체 때문입니다.
요즘 웹소 문체에 비해 대사가 적고 묘사 지문이 많습니다. 헌데 묘사가 많은 것에 비해 묘하게 가독성이 좋습니다.
눈에 보이게 표현해 보자면
옛날 문체 / 설정충 / 요즘 유행하는 문체
정도 포지션인 것 같은데 둘을 이도저도 안되게 섞어놓은게 아니라 둘의 장점을 적절히 섞어놓은 것 같은 글 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종이책을 많이보던 사람이라 개연성 부족해도 푹푹 넘어가는 글보다는 이런게 더 취향인가봅니다.
당연히 주인공이 설정충이니 설정놀음도 자주 등장합니다. 조금 TMI인가 싶기도 합니다만은 중간중간 잘 버무려져있어서 막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나름 재미있게 얘기하기도 하고 금방 익숙해지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요즘 글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여기서 하차할 확률이 높다고봅니다.
문제점을 하나 더 꼽자면 전개가 아주 약간 느린 감이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투신 묘사가 나올 때 그런데 뭐 이건 전투신이 나쁘지 않아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작가님도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소설도 딱 시작하자 마자 던전에서 싸우는 장면부터 시작되더군요. 게임속으로 어떻게 넘어오고 하는 장면 다 건너 뛰고 시작합니다. 조금씩 떡밥 풀듯 나오는데 나쁘지 않은 선택 같습니다.
아참 그리고 이글은 가끔 뜬금없이 이것저것 패러디 할 때가 재밌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쓰다보니 이게 추천인지 비평인지 잘 모르겠는데 결론은 읽어볼만 하다는 얘기입니다. 저는 재미있게보고있고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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