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라는 말이 있다. 성경에 나오는 이 말은 놀랍게도 판타지소설계에서 체감된다. 스포츠,게임,먼치킨, 좀비, 생존물,환생,이세계물,기갑 등 수 많은 장르들이 문피아의 베스트에 있지만, 단순히 장르상으로 본다면 10년전과 유의미한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과 과거의 차이는 실존한다. 과거에 판타지는 비주류였고, 현재도 장르문학에 속하지만 쉽게 소비되고 단순한 쾌락만 준다고 비판받던 단점이 스마트폰의 유비쿼터스와 결합해 현재는 출판되는 책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내고있다. 역반응으로 한번 읽고 두번은 못읽을 작품들이 문피아 베스트에 수두룩한것이 아쉬운 현실이다. 흔히 조회수만 높은 망작들의 특징은 최근의 트랜드들만 결합해서 돈만 생각한단는 점이다. 반대로 두번 세번 읽을수록 더 생각하게 하는 수작들은 과거의 명작과 수작들의 감성과 표현방식, 철학을 가져와 현대 트랜드에 맞게 재해석하고있다. 이 작품, 아니 작가또한 그러하다.
글쟁이S라는 작가는 문피아에는 총 4개의 작품. 사상 최강의 매니저, 나를 위해 살겠다, 멸망한 세계의 사냥꾼, 사상 최강의 보안관 이 존재한다. 이 네개의 작품들은 많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디스토피아적세계관, 주인공은 항상 비밀이 있고 세계관에서도 손에 꼽는 강자라는 설정이지만 마치 평범한 사람인것처럼 독자들의 시선을 유도한다는점, 이미 멸망해버린 세계에서도 최고의 반열에 든 사람들이 이해타산이 아닌 감정에 결국 결정을 내린다는점등 이들은 이루 다 말하기 힘들다. 이러한 느낌과 작가의 묘사하는 느낌을 따라가다보면 SKT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나 의도, 도전이 담겨있어 아류작이라기보다 모티브가 되었다 정도가 맞는것같다.
본론으로 들어와 이 소설은 기계들의 반란에 해서 망한 세계를 보여주고있다. 그로 인해 지배층과 안드로이드, 하층민간에 간극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진행한다. 하층민들의 스토리에서는 주로 생존과 불행, 마피아들에게 감시와 지배당하는 하층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주인공 알렌 또한 강력한 그들에게 휘둘리는것처럼 보여준다. 하지만 그 뒤에는 상상도 못할 반전이 존재했고 그것은 단순히 소설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과연 우리가 저런 입장이였다면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가. 어떤것이 옳고 그름인가. 인간윤리에 똥칠을 하게 만드는 많은 메세지들이 악마처럼 귀에 속삭인다. 이러한 메세지는 지배층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순간 반전된다. 마치 다른세계관의 이야기처럼 보여준다. 이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는것처럼 보인다. 왕좌에 대한 명예와 욕심 그로 인해 하층민들보다 더 냉혹해지는 잔혹성들은 마치 그들이 스스로 안전함을 포기하고 위험으로 뛰어드는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왕좌에 앉지 못하면 죽는 생물들이다. 이미 손에 많은것을 쥐었지만 더 많은것을 잡기위해 팔과 손을 더 달아버리는 괴물들. 그러한 단면들을 이 소설은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
이 소설의 훌륭함을 설명하기에는 여백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소설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외워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 레드라인의 사람들, 퍼플라인과 그레이라인, 마피아와 보안관들 LNPD와 ESPD, SECT 지하세계 등 이해관계가 너무 얽혀있고 그것들의 연쇄작용들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시도는 훌륭하지만, 독자들은 글을 한번에 완독하기 보다는 현실을 살아가면서 동시에 매일마다 올라오는 대여섯개이상의 선호작들을 읽는다.
독자들에게는 복잡한 수작보다는 뿌슝빠숑삐슝하고 찍 하는 망작이 좀 더 재미를 준다는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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