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작가님이 쓰시는 글, 다차원 해결사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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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하디 약한 육체를 물려준 양친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은 것은 저주받은 것처럼 다양하게 문제있는 몸과 빚 뿐.
그러나 주인공 강세영은 타고난 천성으로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간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수들이 가끔씩 출몰하는데.
이 괴생명체에게서 유용한 물질을 발견한 인간들은 기적이라 할 법한 신약을 만들어내지만 가난한 주인공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상황.
그러다 문제의 괴수가 강세영이 사는 초라한 방의 벽을 뚫고 나타났다.
발악해봐도 한참 평균 이하의 힘으로 잡을 수 있을 리 만무.
도움을 요청하려 하던 차에 나타난 것은 사연 있는 행성 마라스가를의 차원관리자들.
그리고 강세영에게는 괴수가 나타난 것보다 더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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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차원 해결사는 말 그대로 차원을 오가며 문제를 해결하는 주인공 강세영의 이야기입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타 차원으로 간 적은 없지만 몸이 진화하는 만큼 맞닥뜨릴 문제도 커질 테고 점차 이야기의 스케일도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괴수와 맞서싸우게 될 때 흔히 나오는 천한 취급받던 짐꾼이었는데 어쩌다보니 각성했어! 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이것저것 다양한 일을 해왔던, 그러나 육체가 딸려 어느 방면에서든 잡부 수준을 벗어나지는 못했던 강세영이 차원 에너지를 왕창 받아들이게 되어 진화하고 강해지고 관리자를 도와 괴수가 출몰하면 처리하는 일을 그립니다.
강세영의 이야기 외에도 차원관리자들의 이야기,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괴수가 유용해서 생기는 갈등 등등이 짤막하게나마 나오기 때문에 배경 설명은 대충 하거나 생략한 채 주인공에게만 우선 집중하는 글보다 다소 느리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필요한 부분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병맛도 아니고 전개가 시원시원하게 빠르지도 않고 강렬하게 휘어잡는 개성도 아직 없습니다. 다만 말줄임표 외에는 오타와 비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다듬는 것에 신경을 쓰셔서 평이하게 술술 읽힙니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재미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니 차근차근 쌓이는 이야기를 함께 보았으면 합니다.
제목도 바꾸고 노력하시는데 독자의 유입이 너무나 없어서 응원 겸 몇 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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