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을 하기에 앞서 먼저 한가지 말씀 드릴 것이 있습니다.
제목과 내용의 재미는 반비례하다는 것입니다.
사나이.
말만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단어입니다. 또 남자라면 되고 싶기도 한 단어입니다.
저또한 남자로서 사나이가 되고 싶었고, 지금도 물론 되고 싶습니다.
어쩌면 장르소설을 보는 이유도 그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책의 몰입해 글자를 읽어나갈 때면 현실의 나는 사라지고 멋진 주인공이 되어 세계를 누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가 진정한 사나이가 될 수 있게 해줍니다.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을 울리고, 오크 전사들의 행동은 가슴을 뜨겁게 지핍니다.
어쩌면 오글거릴 수 있는 대사도 작가님의 필력이 균형을 맞춰줍니다.
완급조절 또한 훌륭합니다. 진중하게만 흘러가는 분위기를 중간중간에 웃긴 장면을 통해서 풀어줍니다. 주인공이 야채의 명예를 설파하는 장면은 정말 현웃이었습니다.
오크만의 독특한 설정도 마음에 쏙 듭니다. 오크 전사들은 인사를 ‘살아 있나’라고 묻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고 항상 생사를 넘나드는 전사들에게 참 잘 어울립니다. 불타라는 표현 또한 항상 뜨겁게 타오르는 오크들의 삶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소설의 추세는 주인공들이 자기 중심적이고 이해 타산적인 것 같습니다. 독자들도 주인공의 그런 행동들을 원하고요. 그것이 나쁘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류의 소설들의 지치신 독자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독자분들에게 이 소설을 추천합니다.
약자를 지키고, 명예를 아는 오크 전사와 함께 하시다보면 여러분들의 마음또한 어느새 뜨거워지시리라고 생각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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