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매니아라 쓰고 SF마이너라고 읽습니다. 그정도로 문피아에선 정통SF는 찬밥신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볼모지에서도 꽃은 핍니다.
연재한담에서 이 글을 읽었을땐 몇 편 연재되지도 않았을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몇 편만으로도 작가님의 글솜씨와 작품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훗날 우주영웅,학자,탐험가가 되는 클레이튼 한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입니다. 처음 도입부에서 미래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흥미를 끌며 소설을 차근 차근 끌고 나가는 방식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놀란건 외국의 정통 SF의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때문에 글 자체도 각기 다른 개성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자면 일본 애니나 라노벨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가 쓴 글엔 일본틱한 느낌이 납니다. 이 작가분은 정통 SF를 벗하고 살아온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한국식 SF도 물론 좋지만 본고장의 SF 향기를 물씬 풍기는 글솜씨에 반해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인공은 나사(NASA)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입니다. 우주에 제대로 미친 전형적인 연구원의 모습을 생생하게 잘 묘사했습니다. 주변 인물들에게도 적절한 배경과 묘사를 부여함으로서 공기의 존재감이 아니라 입체적인 존재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 주인공이 우주선을 만들게 되고 우주로 나아가서 각종 모험을 겪게 되는 것이 이 책의 주요 내용일것 같습니다. 현재 소설의 시점은 우주선이 출발하기 직전이고요.
이 글의 전개속도는 느립니다. 이런 느림이 글의 깊이를 더 깊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빠른 전개를 좋아하신다면 잘 맞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유하나만으로 읽지 않기엔 아까운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염려되는 점은 아마추어 작가의 습작으로만 그치지 않을까 라는 점입니다. 늦은 전개속도 때문에 더욱더 그러하고요. 호흡이 엄청 긴 작품이기때문에 중간에 끊길까봐 걱정이 됩니다. 작가님이 건필하시길 바랄뿐입니다.
아무쪼록 SF에 관심이 많으신 분이거나, 혹은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감상문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Orang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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