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의 제국이 막을 내렸습니다.
폭력을 미화하는 조폭물이 아니냐?
히로인들이 전작인 던전디펜스와 같은 운명에 처할 거다!
한 편의 르노와르를 보는 것 같이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
작품에 대한 찬반과 호불호가 엇갈린 설왕설래 속에서 연재된 건달의 제국이 마침내 4개 월 간의 긴 항해를 마치고 항구에 닻을 내렸습니다.
폭력, 마약, 성, 정치라는 예민한 소재를 바탕으로 생사를 넘나드는 헌터들의 피비린내 나는 생존게임과 현실을 왜곡시키는 막강한 정치권력를 배경으로 전개된 한 편의 드라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독자들에게 안겨주었습니다.
‘ 던전디펜스’에서 반전과 작가의 퉁수에 맨탈이 산산히 깨지는 아픔을 겪었던 독자들은 결국 이시백의 곁에는 회색 고양이만 남는 것 아닌가하는 의혹의 눈길을 마지막회까지 거두지 못했지만, 다행히 건달의 제국에서는 전작과 다른 이변을 연출하면서 해피하게 끝을 맺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백산용병단이 한반도의 통합을 이룬 만큼 민족의 내적 역량을 결집시켜 더 큰 세계로 웅장한 이상을 향해 도약해나가기를 바라는 독자들 입장에서는 다소 아쉽지만 건달의 제국은 조국의 원형을 되찾아가는 길목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미천한 신분으로 비록 시궁창같이 비참하고 절망스런 현실에 내 던져졌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온 몸으로 지키고 조국을 올곧게 세우려는 헌터들의 순정과 열정이 강한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봄은 왔으나 아직은 봄날같이 않고, 분단의 상처만 깊어만 가는 지금 픽션이지만 남북의 통합을 이룬 건달의 제국를 통해서 현실을 되돌아보는 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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