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의사, 탐정, 레인져. 등등. 특수한 전문직을 다루는 드라마,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뭘까요. 직업의 특수성에 나오는 독특한 상황에 나도모르게 빠져드는. 강렬한 간접 경험 때문 아닐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에서 전문직을 소재로 한 영화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죠.
그런 장르들을 들을 감상하다보면 그런 상상을 하게 되지 않나요?
저런 상황이 나에게 닥친 다면 어떻게 될까? 라는 것 말이죠
그런일이 벌어지는데 그것도 한 직업이 아니라 두루두루 거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솔직히 그런일이 생기면 전 그저 그런 영화 배우의 배우개그 스토리가 나올 것 같더군요.
실질 한창 유행하던 차원물은 주인공이 반쯤 한량이나 마찬가지로 조금 버거운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 자체의 긴장감 없는 이야기들이 많았거든요.
오.... 그러나.. 블랙 듀티.
이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소설은 마치 파도타기 같습니다. 아주 격렬하지만 자연현상다운 자연적인 그 흐름을
처음 파도를 타는 사람은 그 크기와 시련의 긴장감을 이기기 어려워 합니다.
하지만 그 흐름을 몸으로 체득하고 느끼고 받아들이는 때부터는 즐기게 되죠.
시작은 본 시리즈의 실존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격렬함이 아드레날린을 자극하며 업. 그다음은 셜록의 차가운 전문성의 긴장(안타깝게도 요즘 세태에 맞춰서 그런지 깊이를 줄이고 빠르게 전개해 나갔습니다만.) 으로 다운. 그 다음 아포칼립토의 처절한 생존으로 업.
그리고 지금은 메디컬 스토리로 다운텐션으로 진행되는.
그 어느하나의 스토리도 놓칠 수 없도록 주인공의 현실과 우리가 상상하는 실제같은 환상을 잘 어우러 내고 있죠.
스토리가 주는 밀도 높은 긴장을 버거워 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그러나 청룡열차나 파도타기나. 처음이 조금 무섭지 익숙해지면. 그 자연스러움을 극복해 나가는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글이 주는 장점인. 강렬한 간접경험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단연코 블랙듀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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