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모두 언젠가 끝납니다.
용사는 마왕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하고
링컨의 노예 해방 선언으로 시작된 남북 전쟁도 결국 끝났죠.
오스트리아 황태자 암살사건으로 시작된 1차 세계대전도
히틀러의 광기에서 시작된 2차 세계대전도
결국 언젠가 끝납니다.
하지만
노병은 남고 삶은 계속됩니다.
주인공은 기나긴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기나긴 전쟁.
마왕인지 마신인지 나발인지 아무튼 잡고 전쟁은 끝났습니다.
이제 전쟁은 끝났고 노병은 남았고 삶은 계속 되어야합니다.
다른 곳에서 온 용사는 뭘 하든 간에 여기 있기는 싫은 말년 병장마냥
그냥 집에 보내달라고 하죠.
오잉? 그런데 집이 아니네?
보내진 곳은 집은 아니었찌만 상처 입은 노병이 쉴 수 있는 안락한 공간입니다.
적의에는 적의로 무관심에도 적의로 호의에도 적의로 답하던 전쟁터와 달리
이곳의 사람들은 모두 선합니다.
전쟁터의 힘겨움에 날카로워진 주인공도 보드랍게 받아줄만큼요.
사실 이게 내용이 계속 이렇게 보드랍게 갈지는 모르겠는데 현재는 노병의 PTSD극복기 이런 비슷한 내용이네요.
따뜻하게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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