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와 방송계에서 조명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쪽 방면 일을하다보니 천만감독 갓정환이라는 소설 제목을 보고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유치하다 싶은 마음에 얼마나 리얼리티가 있나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극적 재미를 위한 적절한 과장과 함께 리얼리티가 살아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세상을 관조하며 생각을 말하는 나레이션은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초반부는 이야기가 가볍게 가지만 중반부 이후 주인공이 성공하면서부터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나레이션 하는 부분에서는 깊이도 느껴집니다.
이전에 추천 글에 달리 댓글중에 대충대충 영화를 만든다 방송을 만든다는 댓글이 있었는데 일반적인 독자가 보기에는 보기에는 작가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얼핏 주워 들은 걸 가지고 대충 글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었나 봅니다.
하지만 그쪽일을 하고 있는 제가 보기에는 작가가 영화와 방송의 제작과정을 전문적으로 알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화 제작과정이 설렁설렁 과장된 상황이라고 일반적인 독자들은 생각할수 있게 그렸지만 실제로는 천만감독 갓정환에서 처럼 제작하는 영화들이 꽤 있습니다.
저 예산 영화는 매우 적은 제작비를 가지고 짧은시간에 촬영을 해내야하기 때문에 최소인원과 최소 촬영횟수, 가능하면 조명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철저히 계산해서 조명없이 촬영하는 겁니다.
조명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세팅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제작예산이 많이 들어갈수박에 없거든요.
몰라서 설렁설렁 과장된 것 같은 상황을 그린게 아니라 잘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극적 재미를 위해 그런 상황의 제작 과정을 그린듯합니다.
이후 영화가 성공하고 지금은 교수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 들어간 상황인데 아예 몰랐거나 잘 알수 없는 대학과 교수의 세계를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재미도 있지만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적당히 묻어가면서도 결정적으로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성격의 주인공이 좋습니다.
특별한 판타지는 없습니다. 장르 소설답게 잘 읽히지만 읽으면서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시간날때 한번 보시는것도 괜찮을듯 싶어 추천을 드리고 제가 재밌게 읽고 있는 작품이라 추천 한번 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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