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대한 지식이나 그걸 바탕으로 만들어낸 그라운드 안의 스토리
축구 외적인 인간관계와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성장과정 등을 풀어내는 능력은 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본인의 욕심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이적사가 때 마다 머릿속에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난 것 마냥 몇십화 뇌절하는건 기본이고
현실적인 스토리를 풀어내면서 너무 극적인 장면을 포장하려 하다 보니 폼이 좋으면 ㄹㅈㄷ 에피를 뽑아내지만 폼이 안 좋으면 그냥 몇십회를 그대로 꼴아박습니다···
솔직히 이게 종이책이거나 영상물이면 몰라도
한편 한편 결제하며 읽는 웹소설이라는 장르에서는 치명적인 단점 같네요
스트레스를 풀고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 웹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보니 쉽게 피로감이 느껴지고 특정 에피소드에서는 아예 글이 눈에 안 들어올 정도가 되어 계속 결제하는 것에 회의감이 들어 아예 결제를 안하게 됩니다
작가님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아쉬운 소설인 것 같습니다
처낼 것만 좀 처냈으면 스포츠물 중에선 당연 탑티어였을텐데···
작가님도 스스로 이런 부분을 잘 알고 계시고 감안하고 적당히 타협해서 쓴 것 같지만 그 적당히의 기준이 참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취향이 맞는다면 그 독자들에겐 goat인 참 어려운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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