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를 먼저 설명드릴 것 같으면 나이는 아직 많다고 볼 수 없는, 무협이라고는 신무협이나 학사신공 같은 선협밖에 본 적 없는 독자입니다.
그러다 우연한 인연으로 이 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첫 챕터인 비화(悲話)를 보게 된 감상은 이것이었습니다.
유려하면서도 담백하다.
어쩌면 모순처럼 느껴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장면이 그대로 상상되는 문장이면서 동시에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습니다.
작가 분께서 얼마나 많은 무협을 보고 공부하셨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습니다.
줄거리는 기나긴 서장 끝에 백이서원이 무림인들에 의해 괴멸 당하고 그곳에 남아 있던 이기라는 아이가 성장해 무림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요즘의 무협들처럼 사이다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온갖 기연을 주인공이 독차지하는 전개도 아닙니다.
서서히 서사가 진행되고 주인공의 성장도 급속도로 일어나진 않습니다.
트랜드와는 동떨어져 있지만 오히려 그 점 때문에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작가 분께서 벌써 180화까지 비축분을 만들어 두셨다 하니 연중 걱정은 없을 것이고.
오랜만에 담백한 정통 무협 한 번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려 봅니다.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