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맨 프 어스 (The Man From Earth, 2007) 이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초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였음에도 수많은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대학교수는, 본인의 이사때문에 동료들이 마련한 환송회에서, 본인이 14,000년 전부터 살아온 사람이라는것을 밝히며 영화가 전개되기 시작하죠.
얼마전 추천글을 보고 읽기 시작한 작품 하나가 있습니다.
‘불로불사로 산다는 것은’
제가 추천글을 쓰는 이 작품의 주인공도 제목에서 보이는것처럼, 불로불사입니다.
태초에서부터 살아온걸로 보이는 이 주인공은,
망각이 없는 용들처럼 모든걸 기억하지도 않고, 혼자 외로이 살아가지도 않습니다.
불행과 위기에 쳐해있는 사람들을 구해주고,
본인이 구해준 사람들이 수십년, 수백년 후에 남긴 무언가를 보며
또다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느끼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영주로 있는 영지에 새로이 부임한 로베르타 라는 사제의 눈으로
관찰되는 주인공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작품을 읽는 독자에게도 참 잘 느껴지고, 그래서 작품에 빠져들어 읽을 수 밖에 없는
매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의태어와 의성어로 범벅된 공장에서 찍어낸듯한 수많은 글들과는 다르게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를 공들여 쓴 작품입니다.
현재까지의 스토리만으로도 흡입력이 대단한데,
비문이나 오탈자 없이 순수문학의 향이 나는 작문이 작품의 매력을 더
배가하는듯 합니다..
‘밭을 하얗게 덮었던 눈이 녹으면서, 이슬이 내린 직후처럼 흙 사이사이로 초록빛을 내는 새싹이 일어섰다.’
에피소드가 하나 하나 풀어내질때마다 밝혀지는
신화시대의 용과 거인들과의 인연, 인간역사 곳곳에서 활약했던 주인공의 발자취를
다같이 끝까지 한번 따라가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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