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문인지 작중작이 성의 있는 것을 좋아하게 되어 보통 작가물과는 취향이 안맞더군요.
사실 소설 속의 소설을 쓴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인지 작중작은 대충 넘기거나 혹은 작중작 보다 외부의 일에 휘둘리는 경우들이 많은 가운데 이 소설은 오랜만에 흥미를 가지게 된 작품입니다.(물론 제가 좋은 소설을 못 찾은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먼저 줄거리를 설명하겠습니다.
주인공이 마치 페그* 처럼 과거의 사람 즉 작가들을 모에화한 게임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주인공은 바람둥이에 기둥서방, 게으름뱅이 but 잘생기 천재 쓰레기에 빙의했고 재능에는 이런저런 패널티들이 붙어있죠.
이 세계관에서 작가란 배우이자 연극감독, 제사장, 무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나라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공모전에 나가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추천드리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필력이 미쳤습니다
이런저런 문학작품을 인용하고 그걸 풀어내는 필력, 작중작이 왠만한 소설만큼 좋은 점 이러한 것들로 인해 추천합니다.
2. 캐릭터들이 매력있습니다.
콩깍지 빠진 편집자, 인쓰라서 인쓰를 알아보는 심사관들, 소심하고 망상에 잘빠지는 인간혐오 작가 지망생 영애, 살아있는 사람의 책은 안보는 공주 등 매력있는 조연들과 매력있는 주인공이 나와서 재밌습니다.
3. 연중하지말아주세요 제발
요즘 거의 연중하거나 잠수타는 신작들이 너무 많아 겁이 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상으로 읽으면 후회는 안하실거라 믿어 추천드립니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