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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문화/삼류문화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
03.12.13 00:03
조회
1,659

저는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무협소설을 읽고 있을 때면 언제나 듣게되는 소리가 있지요.

-무협지

친구들이 물어오곤 합니다.

-오늘도 무협지야?

한결같은 목소리.

'무협지'의 어감이 싫어서 듣기싫은 목소리는 아닙니다.

'무협소설'이라 불린다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

저질문화.삼류문화로 뿌리박힌 목소리는 흔들릴줄 모릅니다.

무협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읽는 몇몇 친구들.

무협소설을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 올려야 하는 친구들인데...

오늘도 형형색색 얼룩진 표지의 책을 꺼내 들으며 웃음을 흘립니다.

무엇이 그리 즐거울까.

판타지를 좋아해서

빌려 보는것만 해도 몇십만원이 들어갔다며 자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자신이 들고온 책을 들어 올리며 말하곤 합니다.

-이책은 벌써 6번째 읽는 거야

그리고 대략적인 설명이 이어집니다.

주인공은 너무 강해 적수를 찾아볼 수 없고

등장하는 미인들은 모두 주인공을 사랑합니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

                  

'한가지 소설을 몇십만원치 빌려본게 아닐까'

언제나 똑같은 소설의 구성은

언제나 똑같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반지의 제왕은 너무 지루해서 안읽어. 재미도 없고

1권도 채 다 보지 않고서 말하는 친구의 얼굴은...

뭐랄까, 평론가 라도 되는양 진지합니다.

요즘 저의 책가방엔 무협소설 대신 김진명 작가분의 소설이 들어가 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를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이번소설의 서문만 봐도

흥분된 마음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수업이 일찍끝난 자유시간에 책을 꺼내 읽었습니다.

뒤쪽에 앉은 제 친구도 소설을 꺼내는지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언제 오셨는지, 선생님이 제 책을 들어 보시더니 말씀하십니다.

-'가즈오의 나라'구나.

흐뭇한 미소를 지으셨을 선생님은 어느덧 제 자리를 지나쳐 갑니다.

그리곤 제 친구의 책을 뺏어 들고서 교무실로 향하십니다.

똑같은 소설임에도 다른 대우를 받는 무협소설.  

허나 책을 뺏어가시는 선생님의 모습보다 더욱 초라한 것은

뺏겨버린 자신의 책을 바라보는 제 친구의 눈입니다.

-언젠간 주시겠지

*작가보다 더 큰 책임이 독자에게 있는 것이 아닌가 해서

주제도 모르고 끄적여 봤습니다.

그냥... 좋은책 읽자는 취지에서 ^^;


Comment ' 14

  •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일
    03.12.13 00:12
    No. 1

    아..^^; '가즈오의 나라'는 출간된건 오래전인데
    재미 있게 읽었던 '하늘이여 땅이여'를 생각하고
    구입해 읽었습니다.
    무협소설은 아니지만^^;;; 그저 추천한다는..
    참 유명한 작가분이라 이미 읽으신 분도 많으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hyolgiri..
    작성일
    03.12.13 01:20
    No. 2

    96,97년돈가.....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란 책이 엄청난 히트를 쳤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표절 시비가 일어났죠.
    김진명이란 작가가 언제 부터 유명했는지는 모르지만 저에겐 무궁화... 처음이었습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이 실존 인물이죠.

    정말로 그게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제가 아는건, 그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한 글-이건 소설이 아니라, 실화인데 어떤 장르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이 이미 발표 되었고, 조금후에 무궁화....가 출판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신문상에 , 무궁화가 표절했다느니, 실제 인물의 가족들은 무궁화..전의 책이 잘못 썼다드니... 적지 않은 사건이었다고 기억됩니다. 무궁화가... 상당히 많이 팔렸기에 더컸죠..........
    그때까지 두 종의 책들을 다 읽었고, 주위의 글들을, 소식을 접했지만, 그 사건이 어찌 결말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동안 계속해서 김진명은 표절 작가란 시비가 끊이질 않더군요. 물론 사실로 드러 나건 하나도 없었고, 수문으로만 들었습니다만,, 왠지 그양반의 책들이 재미가 있었기에 꾸준히 보긴 했지만 찝찝하더군요.

    과연 표절로 가득찬 글들인지,
    근데 , 말하고픈 것중 하난 그 선생이란 분은 뭔 생각으로 김진명의 소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것인지-글중에 딱히 그런 표현은 없었지만요.....

    선생이란 양반들부터 저러하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로
    작성일
    03.12.13 03:00
    No. 3

    무척 공감하는 내용 입니다.
    "오늘도 무협지야?" 제 주변인들은 아예 대놓고 비하하는 말투를 씁니다.
    가까운 친구들조차도,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그래도... 좀 나은것이, 제가 원래 독서량이 많다는 것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서 '무협에만 미친놈, 앞뒤분간 못하는 놈' 이라는 시각은 없습니다.
    뭐 어쨌든... 제 주변에는 아예 무협, 판타지에 관심을 가진 친구가 없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p******..
    작성일
    03.12.13 05:53
    No. 4

    전 솔직히 김진명씨 소설 별로 입니다...
    차라리 순수한 '무협 소설'들이 낳지. 극단적 민족주의와
    음모론을 부추기는 소설은 저의 입맛엔 별로라서... 재밌을지는 몰라도
    제발 이 소설을 보시는 분들은 소설의 내용은 소설에만
    남기시길 바라는 봐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일
    03.12.13 06:48
    No. 5

    아 표절시비가 일어난 적이 있군요,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가즈오의 나라를 다 읽고나니
    어째서 극단적인 민족주의와 음모론을 부추긴다고 하셨는지도 조금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작가가 말하려는 바가 책에 명확하게 표현 된다는게 조금 부럽습니다.
    무협소설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을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오늘 많은거 배우고 학교가요^^; 시험이라..-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휘수(輝手)
    작성일
    03.12.13 11:51
    No. 6

    한그루님 민족주의 소설들을 좋아하시는군여
    대화명부터가 한 그루...뜻이 무척 깊은 대화명 같습니다. ^^

    김진명님 소설은 전 다 읽었습니다.
    민족주의란 반드시 필요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보시면 아마 제 말을
    더욱 실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보시면(특히 미국)
    미국에 이민간 흑인, 멕시칸도, 인디안, 일본인, 한국인, 중국인도
    모두 미국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그건 큰 착각입니다.
    그들은 반쪽만 미국인이죠.
    백인이 아닌 이상 완전한 미국인이 아닙니다.
    백인이 아닌 미국인은 여러가지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고여.
    뉴스에 보면 흑인들이 가끔 폭동을 일으키죠?
    흑인들이 그런 폭동을 일으키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거에요.
    비록 말과 법으로는 평등하다고 외치지만
    백인들의 보이지 않는 멸시와 천대, 그리고 각종 불이익은
    쌓이고 쌓여서 한 번에 폭발하고 마는데 그게 폭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겁니다.

    미국의 주류는 백인입니다. 주로 앵글로 색슨계통이죠.
    정치, 경제, 군사 계통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유대인들이고요
    그밖에 소수 백인들이 많져(북유럽과 남유럽 계통의 백인들)
    미국이란 사회란 철저히 백인들을 위한 나라입니다.
    백인들이 인디언들에게서 피를 조금 흘리며 빼앗은 나라거든요.
    인디언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이렇다 할 나라를 세우지 못했고
    부족 중심의 사회를 이루다가 당시 고도의 무기로 무장한
    백인들에게 창과 활로 저항하다가 전쟁에서 참패를 하게 되었구여
    어떤 학자는 당시 아메리카에서 살던 토착 인디언들의 인구가
    백인들과의 전쟁으로 일억에서 겨우 이천만명 정도만 살아 남았다고
    합니다.
    또 콜럼버스가 서인도 제도에 처음 발을 들여 놓았을 때만 해도
    인구가 5백만명에 달했다고 해요.
    하지만 그 후 백인들이 서인도 제도를 정복하고 식민지로 만든
    다음 1백년이 지난 18세기에는 그 인구가 십분의 일인 5십만명
    정도 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하니 그들의 잔인성이 얼마나 심한지
    간접적으로나마짐작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러나라들을 열거해도 아메리카의 인디언들이나
    서인도제도의 인디언들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아시아의 나라들만 열거를 하면 태국과 일본 등의 몇 몇 나라들을 뺀 대부분의 나라들이 모두 백인들의 나라인 서구열강들의 침략으로 그 국권을 빼앗기고 문화재를 강탈당하고 숱한 사람들이 죽어갔죠.
    조선 총독부 초대 총독인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한 말이 있어여.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은 우리 대일본제국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서구제국들의 총포에 넘어 갔을 것이다.]라고요.

    이렇듯 백인들이 중심이 된 서구제국들의 침략은 지구촌을 전쟁의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말았죠.
    [식민지 개척]이라는 미명아래...

    그 침략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18세기에서 20세기 초처럼 총포를 앞세워서 하고 있지는 않지만
    군사, 경제, 문화라는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약소국들을 침략하고 있죠.

    근대 민족주의 시발점은 바로 제국주의 반대하는
    사람과 조직, 집단, 사회, 제국주의에 피해를 본 나라의 민족들에게서
    나타나게 된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근대 민족주의의 기폭점은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많은 학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죠. 신성불가침의 왕을 중심으로 한 절대왕국에 대해서
    시민계급이 반대의 깃발을 높이 든 프랑스대혁명.
    하지만 그들은 그 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남, 북 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의 약속국들을 [식민지 개척]을
    위해서 침략하게 되고여

    지금 우리나라를 한 번 생각해 볼까여?
    625 전쟁의 발단도 역시 백인들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원인을 따져보면
    19세기 중반에 서구제국주의의 반대하는 백인들(주로 힘없는 노동자와 시민계급)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를 무기로 곳곳에서 혁명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중에서 공산주의로 무장한 레닌이 20세기 초에
    러시아에서 혁명을 성공시키게 됩니다. 서구제국주의에게 침략을 당한 아시아의 주요 나라의 지배계층이 아닌 힘없는 서민들에게 이 소식만큼 좋은 소식은 없었죠. 그래서 중국도 우리나라도 동남아시아의 주요 나라에서도 서민중에서도 리더급에 속하는 깨어 있는 선각자들은 공산주의를 적극 받아들이게 됩니다.

    당시 일본에 나라를 빼앗겨서 무장 독립운동을 하던 많은 많은 독립운동가 중에서 이 공산주의를 적극 받아들이게 됩니다. 기존의 공, 맹자의 유교 중심의 덕을 중심으로 한 왕도 사상이 지향하는 봉건국가로는 도저히 서구제국주의를 상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되고 서구제국끼리 치고 받으면서
    엄청난 사상자를 내면서 서구제국주의는 반성을 조금하게 됩니다.
    또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식민지 개척에 보낼 물자도 군대를 보낼
    여유도 없었고요. 본국이 위태로운데 식민지 개척할 여유가 있겠어여?
    그 서구제국주의의 축을 이루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조금
    수정됩니다. 그것을 미국에서 외교로써 독립운동 하시는 분들(대표적인 분들이 서재필, 이승만 등)이 적극 수용하게 됩니다.
    공산주의를 적극 수용하는 분들과 (공산주의 국가에서 적극 밀어줌)
    수정된 민주, 자본주의를 수용하는 분들(주로 미국에서 적극 밀어줌)이
    주인없는 우리나라의 지배계층 자리를 놓고 한 판 격돌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 사이좋게 공산주의는 북한에
    수정된 민주, 자본주의는 남한에 둥지를 틀게 되고여
    이 두 주의를 융합시킬 사상으로
    동이족의 한 사상을 바탕으로 한 민족주의에 있다고 전 생각하고 있어여

    자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깊이 사고하는 것...
    정말 필요한 겁니다.
    그 한 방편이 민족주의에 대한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민족주의가 현재 주변 강대국에 꼽사리 끼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직시하는 열쇠가 되고
    우리나라가 예전에 강성했던 강대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그루님
    소설의 어떤 장르라도 좋습니다(무협, 환타지, 공포, 애정, 추리, 등등)
    부디 민족주의 소설들을 많이 읽으시고 많은 걸
    느끼고 깨달아 주기를 바랍니다.

    김진명님, 최인호님 소설들이 민족주의 색채가 강합니다 ^^
    무협이라는 장르를 말해 볼 것 같으면
    금강님의 발해의 혼과 위대한 후예를 추천하고 싶군여

    시간이 되신다면 [광천비와]란 제 무협소설도... 쿨~~~럭! ^^;;
    제 무협소설도 민족주의 색채가 찐 하져.
    중국을 주 무대로 하지만 크게 활약하는 분들은
    대부분 우리민족인 동이족으로 설정해 놓았걸랑여 ^^ 하하하하
    쑥스럽네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일
    03.12.13 13:28
    No. 7

    광천비와라는 소설 꼭 읽어보고 싶네요^^

    조국에 대한 깊은 사랑과 자긍심을 느끼는 것.

    이제껏 세계화와 근대화를 위시한채 조금씩 잊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최인호님 이라면 '잃어버린 왕국'...맞나요?
    -_-... 어째서 쥬라기 공원이 생각나는건지...
    김진명님 작품과 접근방법이 조금 다른듯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꼭 찾아서 읽어봐야 겠습니다.
    좋은책 추천 감사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휘수(輝手)
    작성일
    03.12.13 18:52
    No. 8

    한그루님 그런데여

    제 무협소설은 여기 고무림에 연재하고 있어여

    아직 책으로 출판되지 못했습니다 ^^

    아! 왜 이렇게 얼굴이 화끈거릴까낭?

    화끈화끈~~~

    서점에서는 절대로 찾지 마시고 여기 고무림에서 찾으세여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일
    03.12.13 20:18
    No. 9

    대칸님이랑은 인연이 많은가 봅니다^^;

    제가 주제도 모르고 소설을 처음 올린 날...
    워낙 글을 못쓰는지라 3~4KB밖에 안되는 분량으로 글을
    올렸었는데요.
    제 글 바로 위쪽에 109KB라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글이 있던걸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니 대칸님의 글이었네요^^
    현재 1~4장 합본(?)읽고 5~10장 읽으러 갑니다^^

    (언뜻 보기로 광천비와 카테고리에 황금불이 켜져 있던것 같던데요.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한그루
    작성일
    03.12.13 20:21
    No. 10

    아! 복사하는 과정에서 조금의 연산 오류가 있었는지
    중간중간 '??'로 표시되는 부분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경민
    작성일
    03.12.13 23:04
    No. 11

    정말 공감가는 부분이 많군요..
    하지만 저희반에는 든든한 무협매니아 친구들이 있어서..
    조금은 든든(?)합니다.
    책 몇권 빌려오면 서로들 달려와서
    "다음은 나, 그다음은 나."
    하고 예약을 한답니다.
    하지만 역시 무협이 푸대접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희 학교 '학생부 벌점 적용 사항' 에는 다음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협 소설이나 만화책 등을 소지하였을 때'
    벌점 1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물 나는 것은 그 책 역시 압수 된다는 것이죠. 7500원입니다. 책방 주인 보기가 두려워집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돈입니다. ㅜ.ㅜ
    저번 언제였던가 재미있는 신간들이 대량으로 꼽혀있는 것을 확인하고 신나게 7권을 빌려다가 학교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정말 재수 옴붙었게도 0교시 시작하기 전의 여유를 이용해 독서를 하던 중 학생부 선생님의 손아귀에 걸려서 결국 7권을 다 뺏긴적이 있습니다.(책상속에다가 가방까지 뒤벼가던군요 -_-+) 52500 원이란 돈에 거품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거기다 벌점에 몽둥이까지..
    정말 무협이 왜 이런 대접을 받는 건지..
    저는 집에서 무협소설을 볼 때도 부모님 몰래, 화장실에 숨어, 모두 잠드신 새벽에 본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가 무협소설을 보는 것을 무지무지하게 싫어하시거든요.
    무협소설이 현대사회에서 이용가능한 지식을 축척하는데는 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은 저도 인정합니다. 무협소설은 흥미위주죠.
    하지만 왜, 도대체 왜 하나의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인지(학생입장에서).. 물론 학생은 공부해야 할 나이지만 축구나 농구 같은 스포츠등은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인정하면서 무협소설은 탄압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조금이나마 언어영역 공부에도 도움이 될 터인데..
    또 잘 쓴 무협소설은 얼마나 감동적이고, 젊은 가슴을 얼마나 불타오르게 하는데...
    정말 무협을 자랑스럽게 볼 수있는 그날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휘수(輝手)
    작성일
    03.12.14 00:51
    No. 12

    이경민님 처절하군여
    무협소설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협소설은 너무 허구가 많고 상업성이 짙어서
    문학계에서도 큰 대접을 받지 못합니다.(저질문학이라는 시선으로 보져)

    뭐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몇 가지만 제가 생각나는 대로 떠들어보면

    중국중심의 사대주의적 사상과 배경,
    치밀하고 탄탄하지 못한 뻔?한 스토리,
    잔인한 폭력성과 음란함,
    보고 나서 스트레스 해소 이상의 역할을 못하고 기타등등

    저도 무협소설 읽으면서 부모님들한테 꾸중께나 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재미있는 것을...^^
    무협소설도 환타지소설도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상상력을 자극하게 됩니다.
    현실세계에서는 정말 불가능한 상상을...

    만화, 무협소설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뭔가의 흐름을 읽고 깨달음이 있다면
    그것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왕 보는 거라면 양질의 무협소설을 읽는 것이 좋겠져
    재미도 있고 탄탄한 스토리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 동이족의 한 사상과 철학, 문화, 무술과 도술로 중국과 세계를 휘젓고 다니면서
    약하자를 돕고 불의를 타파하고 정의를 지키고
    호협하는 그런 양질의 무협소설 말입니다.

    기존의 중국중심의 중화사상적 무협소설들이 하루빨리
    이런 무협소설들로 대체되기를 바라면서
    몇 글자 끄적여 봤습니다.


    그런 무협소설들이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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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12.14 20:49
    No. 13

    6번의 대칸님 글에 대해 한마디.

    민족주의, 인종주의, 제국주의의 개념은 서로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하지만 6번의 대칸님의 글에서는 혼용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광명안
    작성일
    03.12.14 22:24
    No. 14

    저희 학교 국어선생님은 제가 무협 혹은 판타지를 읽을때면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책을 보란 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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