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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 풍뢰도
작성
03.05.29 15:52
조회
1,050

연재란을 돌아다니며 여러 작품을 읽어보았습니다.

(이하 존칭 생략, 평어)

출판되어 나온 책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는 수작들도 있었고(개인적인 견해), 참신한 구상도 여럿 눈에 띠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심각하달 수 있는 문제점도 있었다.

바로 한문 사용과 지명 고증이다.

물론 이런 문제점이 연재물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기존에 책으로 인쇄된 작품들 중에도 그런 것들이 여과없이 나와있어 충분한 지식이 없는 독자들의 경우 자칫 호도 당할 우려마저 염려된다.

전반적으로 전에 비해 한문 사용은 상당히 절제되어 쓰이고 있었지만 아직도 가끔 한문 오용과 잘못된 지명 사용이 눈에 띠어 한마디 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견해로 한문사용은,

1) 한글만 쓸 경우 내용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 경우

2) 무공명, 주요 인물 명 (작가의 숨은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기에 독자들은 한문을 보면 대략 짚어 볼 수 있다)

3) 지명의 경우

4) 강조의 경우

5) 기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로 한정되었으면 한다.

이 경우에도 단 한 번의 사용으로 끝냈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다. (권이 바뀔 경우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한문 사용을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드물게 오용이나 과용이 보인다. 지나친 사용은 글의 흐름을 쫓는 독자들의 눈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다. (내 경우는 심각하게 느낀다)

한문을 줄이면 작가 입장에서도 불필요하게 한문을 찾아 시간을 낭비하는 수고를 덜 수도 있다.

지명도 더러는 맞지 않은 경우가 눈에 띠어 작가의 분발이 요구된다.

가장 많이 눈에 띠는 것은 성(省) 이름 사용이다.

참고로 자주 눈에 띠는 것들 중에,

명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면 호북성, 호남성은 호광성으로 하북성은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의 경우 북직례로 표기되어야 한다.

지명의 경우도 예를 들자면, 무한이라는 지명은 명/청 모두 무창으로,  악양은 악주로 해야 한다.

한문이나 지명의 고증이 잘못되어 그대로 인쇄물로 나왔을 경우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런지는 굳이 이자리에서 말 할 필요가 없으리라 본다. 물론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간혹 놓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작가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이 없다면 사용을 피해가면 될 일을 수고를 해서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  

이런 요구는 무협이 소설 쟝르의 한 자리에 확실한 자리 매김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 전제다. 처음 접하는 독자의 경우 그런 사소한 잘못으로 아예 무협소설 전체를 평가절하 할 수도 있다.

잘못된 사용은 새로운 독자는 물론 기존 독자마저  밀어 낼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무협 작가의 보이지 않는 의무를 반대로 행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오랜 열정을 쏟아부은 좋은 글들이 사소한 (결과는 사소하지 않습니다) 잘못으로 인해 질이 낮게 평가될 수 있기에,  눈에 띤 것은 몇 개에 불과하지만 독자들이 그 글을 읽은 조회수를 볼 때 결코 간단히 넘겨버릴 수는 없어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책으로 나온 경우는 해 드릴 말이 없군요.)

건필하세요. ^^


Comment ' 7

  • 작성자
    Lv.1 풍뢰도
    작성일
    03.05.29 16:31
    No. 1

    제 글을 잘못 이해하셨군요,.
    제가 표현을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연재글이나 책에서 몇 군데네 발견을 했기에 말씀드리는 말씀입니다.
    이 글이 제 신상 정보와 무슨 관련이 있나요?
    그리고 그렇게 쓰지 않은 것을 썼다고 했습니까? 잘난척이라니.... 인신공격 형태는 별로 유쾌하지 않군요. 겁나서 지적을 못하겠군요. 무창 역사는 얘기 안해 주셔도 압니다.

    연재란은 가보시는지요?
    님의 말씀대로 그런 자료는 간단히 찾아 볼 수 있는 있는데도 잘못을 하니 지적을 한 것뿐입니다. 분발하시라고.

    짜증은 내지 말고 곱씹어주세요.
    그냥 참고일 뿐입니다. 무협지는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봅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다들 나서지 말고 보고만 있어야 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5.29 17:05
    No. 2

    조금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로도 연재란 몇군데에 잘못된 것, 틀린 것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제대로 쓰는 분들은 위의 지적과는 해당사항이 없는 거지요)
    알고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면 문제가 다릅니다만, 아예 모른다는 것이 문제가 되겠지요.
    더 문제는 인터넷에 떠도는 자료라는 것들중 상당부분은 잘못되어서 그게 맞는 줄 알고 쓰는 초보작가들에게 문제가 된다는 것도 있습니다.
    지적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완벽한 재현은 힘들더라도 가능한은 해봐야겠지요.

    다만 제가 풍뢰도님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협지 말고 무협소설로 칭해주시면 좋겠다는 정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뢰도
    작성일
    03.05.29 17:32
    No. 3

    이상한 말이 나와서(삭제가 되었더군요) 다른 분들도 그렇게 생각할까봐하는 수 없이 고백을 해야겠군요. 제 치부를 드러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출판되어 나온 제 글 중 한 곳에서 지명 고증이 잘못된 곳을 발견하고는 엄청나게 후회를 하고 가슴을 쳤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노력은 했지만 모자랐던 것이지요.
    아마 그런 경우를 겪어보신 분들은 제 심정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제 경우와 같이 나중에 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렸습니다.

    넷에서는 잘못을 수정하기가 쉽지만 출판되어 나온 경우 불가능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출판사라도 그런 잘못을 걸러주지는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이지요.

    나중에 후회를 하지 말라는 뜻에서 같이 분발하자고 올린 글입니다.

    그리고 금강님 말씀대로 \'무협소설\'로 정정합니다.

    덧붙여 이곳에서 다른 글에 대해 비평을 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은 그 사람이 더 잘나서가 아니라 당연한 권리의 행사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비평이나 지적 글을 읽는 사람은 그 사람의 의견으로 알고 읽겠지요)
    제 글에 대해 다른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 이겁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소보(小步)
    작성일
    03.05.30 08:56
    No. 4

    풍뢰도님
    님의 말에 100% 공감합니다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제가 현재 연재하고 있는 유운지천하(자연란)에도 몇몇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한가지 여쭈어보고싶은 것은 옛 지명에 대해 어디에서 찾아보아야 하는가입니다. 저의 글은 명대를 배경으로 한 것인데요 명대의 자세한 지도를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사실 글을 쓰면서도 그 부분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었거든요
    거기다가 제가 직장인이다보니 자료조사한다고 다리품을 팔기도 어렵고요. 기껏해야 인터넷을 뒤적이는 정도인데.
    그리고 각 도시간에 거리와 말로 이동시 대략 걸리는 시간도 전혀 감을 못 잡겠고요. 이부분도 좀 아시는대로 설명을 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 되신다면 제글에 놀러 오셔서 글도 보시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3.05.30 09:54
    No. 5

    명대지리는 역사지도책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을 보시면 지명을 틀리지 않을 겁니다.
    전책이 8권인데 다 사면 좀 비쌀 것이고 낱권으로 살 수도 있을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소보(小步)
    작성일
    03.05.30 11:29
    No. 6

    금강님
    바쁘신 중에도 답변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진신두
    작성일
    03.05.30 12:48
    No. 7

    옳은 말씀입니다.
    일단 출판이 된 글은 단순히 작가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公)적인 지위를 가지면서 하나의 \"생명체\"라고 볼 수도 있겠죠.
    읽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지만, 어여쁜 자식이 태어날 때부터 어딘가 잘못되어 나오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겠지요.
    최선을 다해도 잘못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노력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는 분명하게 눈에 보입니다.

    다만, 작가가 글을 쓰면서 정한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어느 정도는 허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소가 중원이고 한자를 조금 사용한다는 것 외에는 이미 무협은 우리 것 그대로 이니까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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