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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0.07.19 21:20
조회
784

제목 : 넥스트 The Golden Man, 1954

저자 : 필립 K. 딕

역자 : 권도희

출판 : 집사재

작성 : 2010.07.19.

    

“나는 무엇을 마주할 것인가?

농간과 선물 사이에서,”

-즉흥 감상-

    

  우오!! 손으로 작성중인 감상기록 두 번째 공책이자 첫 번째 기록이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오랜만에 만나본 필립 K. 딕 님의 작품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무더운 여름. 어느 마을의 식당에서 있게 되는 ‘변종’에 대해 대화의 시간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 한편, 단란한 한때를 보내고 있는 가족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중에서 온 몸이 황금빛으로 빛나는 소년이 있었으며, 갑자기 그 자리에서 도망치게 됩니다.

  그렇게 ‘변종’을 찾으러 왔다는 시작에서의 남자와 사라져버린 소년을 지켜보고자 노력하게 되는 가족이라는 두 집단(?)의 마찰이 있게 되고, 그 결과 가족 쪽이 결국 굴복하게 되는 것도 모자라 소년이 자진해서 포획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소년이 지닌 위험성에 경악하게 되는 그들은 소년을 어떻게든 처리하기위해 노력하게 되지만, 소년은 그런 그들의 발버둥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계산해 실천에 옮기게 되는데…….

    

  에. 나름 SF마니아 분들이시라면 여기서부터 어떤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로, 함께 수록되어있는 다섯 편의 단편에 대한 간추림이 없다는 것인데요. 이미 같은 출판사에서 네 권의 단편집을 통해 ‘페이첵 Paycheck, 1953’, ‘임포스터 Impostor, 1953’, ‘토탈리콜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1966’, ‘스크리머스 Second Variety, 1953’, ‘마이너리티 리포트 The Minority Report, 1956’를 소개한 바 있었기에 과감히 생략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영상화된 단편들만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이번 책으로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니 다행이겠지만, 저처럼 방금 언급한 네 권의 단편집을 통해 먼저 만나보셨거나 소장 중이신 분들이라면, 한편의 단편을 위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구입하셨거나 심한 갈등 속에 빠져 있을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어지는데요. 그래도 생일이라고 문화상품권을 챙겨준 친구야. 오랜 나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줘서 고맙구나. 언제 기회가 되면 내가 한턱 쏘마.

    

  네? 영화원작 단편집이라면 위에서 간추린 내용은 어떤 작품으로 영상화 되었냐구요? 으흠. 그러니까 도무지 같은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영화 ‘넥스트 Next, 2007’가 되겠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도 괜찮았지만, 원작자체의 영상화를 따로 기대하게 될 정도의 엄청난 이질감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황금빛 은은한 광채의 감히 신과 같은 아름다운 외모의 소년이 주인공인 원작이었던지라, 최근 만나본 영화 ‘타이탄 Clash Of The Titans, 2010’에서의 광휘로 뒤덮인 신의 모습을 연상하고 말았던 것인데요. 음~ 단편영화라도 좋으니 원작대로의 재구성을 저는 간절히 꿈꿔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 보셨을까나요? 필립 K. 딕 님이야 말로 진정한 예언자라구요? 빨리 단편들도 번역 출판되었으면 좋겠다구요? 네?! 자꾸 헛소리그만하고 작품에 대해 명확히 이야기해보라구요? 으흠. 주인공은 영화든 원작이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대신 연식(?)과 드라마의 연출정도에서 많은 차이가 있을 뿐이었는데요.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아직 입체감상의 기회를 못가지신 분들에게 방해가 될 것 같으니, 자세한 것은 직접 책을 통해 즐겨주시기를 바래봅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신경을 못 쓰고 있던 사이에 작가님의 책이 재출간 내지 새롭게 번역 출간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재출간은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1968’, 신간으로는 ‘유빅 Ubik, 1969’을 마주하고 말았으니, 아아! 빨리 읽어보고 싶습니닷!!

  

TEXT No. 1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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