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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타임패트롤 2권 바다의 별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
10.05.30 00:26
조회
983

작가명 : 폴 앤더슨

작품명 : 타임 패트롤 2권 바다의 별

출판사 :

타임 패트롤은 시간을 여행하며 역사의 개변을 막는 시간순찰대입니다. 먼 미래에 타임머신이 개발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역사를 바꾸려는 시간여행자들이 생기자 그들을 저지하고, 때때로는 오히려 역사를 바꾸기도 하는 타임패트롤이 생깁니다. 이 타임 패트롤은 수십만년이 흘러 과거의 인류는 상상할 수도 없는 형태로 진화한 데이넬리아인들이 세운 조직입니다.

1권에서는 카르타고가 멸망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키루스 대왕이 사실은 20세기의 인간이었다면? 하는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2부는 북구신화와 로마가 멸망하고 중세로 접어드는 북구민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구의 고대는 중세보다 더 도시적이고 찬란합니다, 그런만큼 이번 권의 배경인 중세는 정말 음울하고, 위험과 폭력이 가득찬 야만스런 세계죠. 그런만큼 미신에도 손쉽게 사로잡힙니다..

1권에 여러편의 단편이 실렸다면, 2권에는 단 2편의 이야기만이 실려있습니다. 무지에 싸인 중세를 여행하여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갔다가, 가족을 가지고, 자식을 보게되어, 시간을 여행하며 그들을 보살피게 되는 타임패트롤 대원의 이야기가 첫번째입니다. 그는 마치 챙있는 모자에 회색빛 수염과 머리, 창을 지팡이 삼아 다녔다는 오딘처럼 여겨집니다만, 사실은 역사를 바꿔서는 안되기에 무력한, 먼 미래의 그들의 후손일 뿐이죠..이 이야기에서 작가는 니벨룽겐의 반지와 그 밖의 여러 단편적인 북구신화를 섞어 실제 있었던 역사가 변해 신화가 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을 닮은 후손들을 예정된 파멸에서 구해내기 위해 신화가 가지는 단서를 파헤쳐 모순된 결말을 이루려 합니다..

두번째 이야기는 로마 말기에 있었던 게르만인의 반란과, 애시르 신족인 오딘의 신족과 융화된 흔적만 남아있는 바니르 신족의 바다의 신 뇨르드의 전신인 바다의 여신 니애루드의 이야기를 섞어 절묘한 시간의 아이러니를 그려냅니다. 사실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타임패트롤의 행위가 역사 변동의 원인이었다는 결말은 진부하긴 하지만, 신화와 역사와 현실이 절묘하게 섞여가는 이야기 자체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2권은 1권이 쓰여지고 나서 30년이 지난 후 쓰여졌습니다. 그 만큼 2권에서 작가의 내공이 더 불어난 걸 느꼈습니다...하지만 왠지 번역이 마음에 안들더군요..역자가 후기까지 남길정도의 정성이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안타깝지만..아마 역자의 말대로 고풍스런 글에 온갖 신화적, 역사적 고유명사가 가득하니 번역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지루한 부분도 많았고..글 읽는 내내 여러번 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역사와 신화를 소재로 삼는 시간여행이야기가 읽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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