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드미트리 글루코프스키
작품명 : 메트로 2033
출판사 : 제우미디어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 먼저 한국에 암암리에 소개되었지만 워낙에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언제 들어오려나...했는데 놀랍게도 제우미디어에서 책을 냈다.
(사실 제우미디어를 보고 깜짝놀랬다. 이곳에서??? 라는 느낌)
생각해보니 제우미디어는 게임관련 외국소설을 출판하기로 유명하니 이번에도 그렇구나...했다. (참고로 제우미디어는 전민희, 방지나, 조선희, 민소영,이상균등의 국내작가와 외국작가 딘쿤츠와 계약되어있는 질좋은 판타지물을 내기로 유명한 곳이다)
이번에 나온 태양의 탑 하드커버 시리즈는 매우 만족스러운 책이었지만 활자가 너무 큰게 흠이었다. 활자를 작게해서 2권분량을 1권으로 압축해 놓은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아무튼 이 메트로 2033은 세기말 분위기의 소설이다. 이제 세기말에서 10년이나 지났건만 마야의 예언때문인지 세기말 소설은 거침없이 인기를 끄는 장르중 하나다.
이 작가의 이 작품으로 하여금 러시아에서 스핀오프 작품이 대량으로 쏟아졌다고 하니 얼마나 대히트를 쳤는지 알만한 소설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가치는 대중적 취향을 따르면서도 작가 자신이 암시하는 것을 충분히 전달해주는 표현력에 있다.
러시아 작가의 작품들이 으례그러하듯 민중을 위한 메세지가 진한것이 뭐랄까 익숙한 충족감이랄까? 즉 인도주의에 바탕을 하지만 그 안에 진득하게 녹아있는 민중의 애환 고통 탄압에의 체념등을 잘표현했다랄까?
러시아의 작품은 언제나 수탈당하는 약자와 수탈하는 강자와의사이에서 인도주의적 선지자적 인물이 가지는 개인적 고뇌와 사회적 고뇌와 사명이 나오기때문에 이런 세기말 작품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 않나 싶다.
즉 예전의 러시아 문학의 향수를 그대로 이 작품은 살려주고 있다.
글을 읽을때마다 글이 가슴을 옥죄어 오는 느낌을 줄정도로 이 책은 재미있고 잘씌여진 소설이다. 다만 부분부분 번역상의 뉘앙스 부분에서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지만 번역역시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아주 따끈따끈한 신간. 저번달 말쯤에 발매 소식을 듣고 "꼭 빨리 사서 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시간이 나서 읽게 되었다. 아마 상당한 수작이라서 대학 도서관등에도 들어올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금년도 최고의 장르소설로 이만한 책을 넘을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든 무라카미 하루키든간에 다 필요 없고 이책이 최고라고 생각할 정도니 말이다.
이런 장르의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이유도 있고 워낙에 소개된 게임이 재밌었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압도된다는 느낌이랄까? 한줄 한줄 읽는 즐거움에 자신이 압도되어 심취하게 되는 소설을 얼마만에 만나는지 ...그정도로 재밌고 또 유익했던 소설이다.
이번분기 서점엔 상당히 재밌는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소설 메트로 2033 기회가 되면 읽어보는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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