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명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출판사 :
심상치가 않은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되었습니다. 만족스러웠구요. 지인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는 터라 누구나가 읽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군요.
이야기는 두 곳에서 진행됩니다. 세계의 끝이라는 곳에서의 나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라는 곳에서의 나, 이 둘의 이야기지요. 하드보인드 원더랜드 편에서의 나는 계산사라는 직업을 가진 30대의 남자로서, 의뢰자를 만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탄 후 엘리베이터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하고, 세계의 끝의 나는 어떤 도시의 문지기에게 그림자가 떼네어지고, 도시에 들어가서 '꿈 읽는 이'가 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이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은 접어둔 채 다 읽었습니다. 이걸 해석한 글만해도 7~8권이라던가 한다더군요. 하루키님도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마라톤을 완주하는 체력을 기르고, 그... 어쨌든 굉장히 노력했다고 하네요. 저도 이것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불만스러웠던 것이 있는데, 책에서 여러가지 비유가 많이 나오지만 그 중 태반은 못 알아듣겠습니다. 어떤 것에 대해 나가 생각할 때, 노래로 묘사한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요. 묘사들이 뭔가 굉장한 위트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만, 그 노래들을 들어보지 못해서 공감하지를 못하겠습니다. 만약 제가 그걸 이해했더라면 이 작품은 지금보다도 더 인상깊게 다가왔을 겁니다.
나는 그녀가 공원 안에 난 곧게 뻗은 길을 따라서 사라지는 모습을, 마치 영화 <재3의 사나이>에 나오는 조셉 코튼처럼 물그러미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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