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정구
작품명 : 신승
출판사 : 북박스
좀 오래된 작품이군요.
비평란에 올려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감상란에다가 올립니다.
많은분들이 정구님의 엘란이나 신승을 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평이 좋았던걸로 기억이 되는군요. 하지만 저는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읽는 도중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고나 할까요?
아주 오래전에 엘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중간에 포기한 기억이 있습니다. 거의 6년 된지라 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주인공이 매우 우유부단하고 답답한 느낌이 들어 중간에 하차한것 같습니다.
이번엔 신승을 읽다가 또 하차 위기에 놓였습니다. 제일 이해가 안되는 것은 주인공의 성격이더군요.
무협편에서 보자면 초반에 소림사 생활을 할때 부터 얘기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은 황금 신공을 익힌뒤 마교 첩자들이 서로 상잔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로 인해 정파 몇몇 떨거지(?)들한테 의심을 받게 되더군요.
자신도 알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마교 첩자들과의 상잔에 또다시 끼어듭니다. 그리고 더욱더 의심을 받지요. 그 이후로 계속 끼어듭니다. 피할려면 얼마든지 피할수 있는데 계속 끼어들어서 의심을 자초하는 주인공의 마음은 몬지 모르겠습니다.
그 이후로 나오는 전투 씬마다 다 똑같은 패턴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싸움은 아니지만 계속 끼어들고 명확히 뒷처리도 못하더군요. 제일 어이 없었던 것은 마교 유적에 갇혔을때입니다.
최고수들과 상잔한뒤 운기조식을 하고 있는데 정파 떨거지(?)들이 암습을 합니다. 겨우겨우 위기를 모면해서 이제 통쾌한 복수만 남겨둔 이때...
죽이기는 커녕 오히려 무공을 가르쳐 주더군요. 그렇다고 정파 떨거지(?)들이 존경하는 모습을 보이면 또 이해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파 떨거지(?)들은 분수도 모르고 빈틈을 보일때마다 없애려고 하죠. 그 사실은 주인공도 알면서 그냥 무공을 가르쳐 줍니다.
계속 저런식으로 후환을 남겨둬서 위기를 자초하죠.
판타지 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주인공은 괜히 시비거리를 만들고(상대방을 말로써 열받게 만듭니다) 그다음은 나몰라라 합니다. 충분히 위험을 막을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죠. 그리고 결국 후환을 남겨서 또 위기를 자초하고...
정말 갑갑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행동이 너무나 많더군요.
그리고 무공에 대한점도 좀 이상합니다. 황금신공...최고 수준의 무공이죠. 황금지 황금장 등등... 하지만 최고의 무공인 만큼 무엇인가 평범한 타무공에 비해 현묘한점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전혀 그런 언급을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정각이 절정수준이고 상대편도 절정 수준이다로 놓고 봤을때 정각은 황금장을 날립니다. 상대편도 자신의 독문 장법으로 맞받아 치지요... 이득은 전혀 없습니다. 서로 그냥 상쇄되더군요...
이대로 중도 하차를 해야하는 억울한 생각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물론 다른분들에게는 이 작품이 어떻게 느껴졌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주인공의 성격이 도저히 이해를 할래야 상식적으로 이해도 할수없고 답답하기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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