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괴물.
출판사 : ???
예. 영화 원작이지요.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이구요, 저도 너무 좋아서 극장 가서 6번이나 봤답니다. 처음엔 친구랑 한 번 보러 가고 다음엔 자꾸 생각나서 혼자 극장에 찾아가 그 자리서 두 번을 보고, 그 다음엔 그 자리서 6시간 동안 3번을 봤지요. 그만큼 대단한 영화였습니다.'ㅂ') b
사족은 이만하고, 오늘 감상평을 남길 것은 영화판이 아닌 소설 버전의 괴물입니다. 네, 그렇죠. 판타지 장르 쪽에서는 이름이 드높은 홍정훈님이 쓰신 건데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 홍정훈님의 작품관에서 보여지는 시니컬하고 독설적인 느낌이 봉준호님의 드라마틱 하고 사람 냄새 묻어나는 세계관을 어떻게 필터링 할 지도 의문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소설판 괴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선 영화판 괴물의 따스함이나 다소 코믹한 부분들은 많이 마모 되었습니다. 봉준호님이 휴머니스트라면 홍정훈님은 시니컬리스트(?)이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극의 흐름은 대게 비슷비슷 하지만 그 느낌과 맛은 많이 다르지요.
이것이 초점입니다. 다소 몇 장면이 추가된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죠. 송강호나 변희봉의 따스한 부성애 같은 것보다는 박해일의 사회를 향한 투덜거림이나 날카로운 시선등이 오히려 더 부각이 돼 있죠. 저는 주인공이 박해일인 줄 알았습니다. =ㅅ=
아무래도 홍정훈님은 인간적이며 따스하고 소박한 면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인가 봅니다. 같은 리얼함이라고 해도 봉준호님의 리얼함과 홍정훈님의 리얼함은 많이 다르지요. 봉준호님의 리얼함은 보다 인간을 부각하지만 홍정훈님의 리얼함은 결국 사회의 진상이나 부정적인 시각 밖에는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다양한 표현과 감성적인 면을 갈고 닦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소설판 괴물의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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