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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에밀리앙
작성
06.11.07 13:50
조회
4,542

작가명 : 홍정훈.

작품명 : 괴물.

출판사 : ???

예. 영화 원작이지요. 천만 관객을 넘은 영화이구요, 저도 너무 좋아서 극장 가서 6번이나 봤답니다. 처음엔 친구랑 한 번 보러 가고 다음엔 자꾸 생각나서 혼자 극장에 찾아가 그 자리서 두 번을 보고, 그 다음엔 그 자리서 6시간 동안 3번을 봤지요. 그만큼 대단한 영화였습니다.'ㅂ') b

사족은 이만하고, 오늘 감상평을 남길 것은 영화판이 아닌 소설 버전의 괴물입니다. 네, 그렇죠. 판타지 장르 쪽에서는 이름이 드높은 홍정훈님이 쓰신 건데요,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기존 홍정훈님의 작품관에서 보여지는 시니컬하고 독설적인 느낌이 봉준호님의 드라마틱 하고 사람 냄새 묻어나는 세계관을 어떻게 필터링 할 지도 의문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소설판 괴물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우선 영화판 괴물의 따스함이나 다소 코믹한 부분들은 많이 마모 되었습니다. 봉준호님이 휴머니스트라면 홍정훈님은 시니컬리스트(?)이기 때문이지요. 때문에 극의 흐름은 대게 비슷비슷 하지만 그 느낌과 맛은 많이 다르지요.

이것이 초점입니다. 다소 몇 장면이 추가된 것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죠. 송강호나 변희봉의 따스한 부성애 같은 것보다는 박해일의 사회를 향한 투덜거림이나 날카로운 시선등이 오히려 더 부각이 돼 있죠. 저는 주인공이 박해일인 줄 알았습니다. =ㅅ=

아무래도 홍정훈님은 인간적이며 따스하고 소박한 면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인가 봅니다. 같은 리얼함이라고 해도 봉준호님의 리얼함과 홍정훈님의 리얼함은 많이 다르지요. 봉준호님의 리얼함은 보다 인간을 부각하지만 홍정훈님의 리얼함은 결국 사회의 진상이나 부정적인 시각 밖에는 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다양한 표현과 감성적인 면을 갈고 닦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상, 소설판 괴물의 감상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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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6.11.07 14:17
    No. 1

    그럴 경우엔 역부족이나 ~밖에라는 표현이 아니라 a보다 b를 중점적으로 본다 라는 식으로 말하시는게 옳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06.11.07 14:24
    No. 2

    원래 홍정훈님 글은 사회비판적이거나 풍자적인 면이 많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SangQ
    작성일
    06.11.07 14:51
    No. 3

    평을 읽어보니 홍정훈님 답다라는 생각이...

    삐딱하지 않으면 휘긴경이 아니죠..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하늘의땅
    작성일
    06.11.07 16:08
    No. 4

    자기 스타일대로 글을 쓴 것 같은데요.. 제일 첫번째 분이 하신 말씀대로 a대신 b에 중점을 두어 쓰여진 글이라고 하는 게 맞지 않겠습니까..
    휘긴경의 소설에서 따스함이나 인간적인 냄새가 없는 게 아쉽다는 말인 줄은 알겠지만(휘긴경의 부족함을 비난하려는 뜻이 아니라요.) 표현이 조금은 아쉽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06.11.07 17:07
    No. 5

    영화 괴물을 보고 많이 실망해서 소설판은 읽지 않았었는데, 홍정훈님이 그래도 괜찮게 썻다고 해서 언젠간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에밀리앙
    작성일
    06.11.07 22:50
    No. 6

    하나의 장기가 강하다는 것은 이점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결점으로 변모하기 마련이지요. 장인 정신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멀티플레이어 시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문성文成
    작성일
    06.11.08 00:49
    No. 7

    원래 홍정훈 작가님의 성격이 그러한 쪽입니다.

    어차피 소설 괴물과 영화 괴물은 다릅니다.
    같은 시놉시스를 가지고 표현하는 감독(작가)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에밀리앙님이 말씀하셧다시피 봉준호감독은 시사적인 문제의 대두보다는 휴머니즘하고 모든 사람이 공감할 만한 작품을 만듭니다.
    그게 감독이 우리에게 해야할 임무이지요.

    그에비해서 홍정훈 작가님의 소설에는 약간 시사적인 면과 사회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는것을 자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게 홍정훈 작가님의 문학적 성격이지요.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언어영역을 풀어 보셧는지요?
    언어영역에 출제되는 작가의 작품들은 얼핏보기에 아무런 연관도 없이 마구 내는것 같지만 사실은 그 작품을 살펴보면 모두 주제는 그 작가의 문학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작가의 문학적성격이 글에 녹아 난다는 것이죠.
    같은 주제를 쓰더라도 '물'이라는 주제에서 어떤작가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고 어떤 작가는 '생명'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런걸 작가의 문학적 성격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서 같은 주제인 '괴물'의 시놉시스를 받고 표현한 작가(감독)분이 다르셧으므로 다른 작품이 나오는것이 당연하다라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6.11.08 05:48
    No. 8

    시니컬리스트?보다는 몰살의 휘사쿠경이 더~욱 어울린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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