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87 견리
작성
09.01.12 23:55
조회
1,990

작가명 : 강혁(김민혁)

작품명 : 마법대공

출판사 : 뿔미디어(예정)

편의상 존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에 양해를 구합니다.

        -        -        -        -        -        -

강혁 작가님(실명 김민혁)께서 쓰시는 마법대공. 마도공학자를 선작했던 비슷한 시기에 선작했던 작품에다가 그 당시는 기본적인 스토리라인 자체도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아직 내 머릿속에는 그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은 여전하다.

하지만 강혁 작가님의 꾸준한 리메이크와(덕분에 리메판은 몇 편 보지도 못하고 출판이라는 소식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마도공학자의 출판시의 급격한 수정으로 인해서 결국은 서로가 매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될 것이다.

일단 마법대공은 이름에서 충분히 짐작할 수 있듯이 ‘자수성가’물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회귀물’, 달리 말해서 ‘리셋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다.

과거 회귀물의 특징이자 그 주인공들의 거의 모든 행동 양식이 있다. 그것은 과거에 어떤 사연, 혹은 불만이 있고, 충분히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시점으로 돌아가며 과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간다는 것이다.

마법대공이라는 작품도 이 틀 안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큰 틀에 국한될 뿐이고, 그 외 작품의 세세한 부분은 결국 작가님에 필력에 달려있으며,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매우 만족할만하다.

몇 가지 특징을 꼽아보자면, 상당히 장기간에 걸친 리메이크는 ‘마법대공’이라는 글을 독자들이 지적했던 기존의 스토리라인을 대폭 수정하여 대체적으로 프레스토(매우 빠르게)의 템포였던 글을 알레그레토(조금 빠르게)의 템포로 조정함과 동시에 가볍게 읽히면서도 어지럽지는 않은, 즉 중심이 잡힌 글로 탈바꿈해주었다. 그래, 비유하자면 연줄 끝을 바위에 묶은 연이라고나 할까.

또한 상황의 묘사, 그리고 인물과 인물 사이의 관계 또한 비교적 상세히 설명되어있어 인물의 행동의 당위성을 부여함과 동시에 독자에게 상황을 이해시키기 용이하며, 그러면서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글을 확실하게 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출간 후에도 기대할 만 하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자면 작가님이 오타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시고 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것에 세심했던 것 같다.(마지막 게시글을 본 것이 꽤 되었던 터라 이 부분은 추측성으로 올릴 수밖에 없는 것에 양해를 구합니다.) 아무리 재미있고 스토리라인 및 플롯이 좋은 작품을 보더라도 독자들이 글을 읽을 때 오타를 발견한다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기억력이 좋다고 자부하는 필자의 기억 속에 이 ‘마법대공’이라는 작품을 보며 오타에 안타까워했던 기억은 없다.

‘마법대공’이라는 작품은 작가님이 정말 많은 신경을 쓰는 작품이다. 단순히 시간만 따져도 마법대공의 준비기간은 상당히 긴 편이고, 연재 주기도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리메이크판은 꽤 빠르게 올라왔었지만.) 물론 시간을 적게 들이는 작가님들이 글에 정성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필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글은 작가님이 글을 쓰시는데 들인 시간만큼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정독하며, 글이 보여주는 장면에 취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

        -        -        -        -        -        -

작가님께 바라는 것은 단지 마감에 쫓겨 얼마든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는 글을 서둘러 마무리 짓지 않는 것뿐입니다. 잘 보던 작품들이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 건 작가의 입장에서도, 독자의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PS 최대한 미리니름을 배제하고 작성하느라 어찌 보면 두루뭉수리한 감상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출간소식을 접하니 재미있게 읽던 독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써 축하하며 이 감상글을 바칩니다.


Comment ' 1

  • 작성자
    Lv.63 김민혁
    작성일
    09.01.13 22:47
    No. 1

    책이 나오기도 전에 이런 감상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담이 적지 않게 되지만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_ _)
    ps. 댓글이 공허해서 무플방지위원회에서 나왔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691 판타지 이영도. 드래곤 라자 - 내 마법의 가을은 ... +11 Lv.5 케이포룬 09.01.17 2,790 4
4690 판타지 드레스덴 파일즈1 - 마법살인 Storm front +2 Lv.1 nacukami 09.01.17 1,008 0
4689 판타지 루다와 문과 드래곤 +2 무영신마괴 09.01.17 957 1
4688 판타지 허공록 +8 alsrb9434 09.01.17 6,230 2
4687 판타지 소울링크1 머더러1 아이스매지션1을 읽고 와일드 09.01.17 1,361 1
4686 판타지 낭만법사를 읽고..... +1 Lv.11 월궁항아月 09.01.16 939 1
4685 판타지 [게임] 타투 4권 ㄷㄷㄷㄷ최..쵝오다 +36 Lv.62 매드소설 09.01.16 4,827 5
4684 판타지 남작 군터 감평. +18 Lv.6 shot4u 09.01.16 3,094 8
4683 판타지 가장 리얼한 환타지 환생기 와이어풀러 +27 Lv.12 김갑환 09.01.15 7,549 9
4682 판타지 와일드 쌩 +4 Lv.56 아자씨 09.01.15 1,753 0
4681 판타지 루다와 문과 드래곤 - 감상과 비평, 그래도... 진가류 09.01.15 1,145 0
4680 판타지 무협과 판타지를 읽다가 느끼는 불편 +21 Lv.79 노을1 09.01.15 2,615 6
4679 판타지 테메레르(Temeraire) 2,3 권 +6 Lv.8 목련과수련 09.01.15 1,584 1
4678 판타지 검마사 1권 [미리니름] +2 Lv.26 이오스 09.01.14 1,368 0
4677 판타지 테메레르(Temeraire) +8 Lv.8 목련과수련 09.01.13 1,500 0
4676 판타지 초강추.......남작군터 +15 Lv.79 노을1 09.01.13 4,545 18
4675 판타지 남작군터 최고의 영지전략소설 +27 Lv.91 무영소소 09.01.13 7,936 17
4674 판타지 미얄의 추천1 +3 Lv.42 만월(滿月) 09.01.13 1,243 1
4673 판타지 노블레스 클럽 - 오후 다섯 시의 외계인을 ... +5 Personacon 네임즈 09.01.13 1,331 2
» 판타지 이제 곧 출간하는 '마법대공', 매우 기대하... +1 Lv.87 견리 09.01.12 1,991 0
4671 판타지 회색장미, 팜므마탈의 치명적 유혹 +2 Lv.6 박상준1 09.01.12 1,315 2
4670 판타지 벌렐레 - 환상으로의 초대 +3 Lv.86 몰과내 09.01.12 921 1
4669 판타지 '에뜨랑제' 에 대한 짧은 소견. +16 Lv.1 北雪 09.01.11 3,585 9
4668 판타지 마도시대 ~마장기~ (바이발할연대기 2부) +13 Lv.51 헤비스모커 09.01.11 3,900 3
4667 판타지 흡혈왕 바하문트 9권 - 또 한번의 도약? +8 Lv.1 세계인의꿈 09.01.10 3,280 2
4666 판타지 월광의 알바트로스 +9 Lv.13 얼음꽃 09.01.10 2,291 4
4665 판타지 1984 +3 Lv.1 nacukami 09.01.10 1,398 2
4664 판타지 하렘왕 바하문트 9 +14 Lv.31 .sdsfa 09.01.10 3,499 2
4663 판타지 연애 지침서의 귀환 - 카디날 랩소디 3 +4 Lv.42 만월(滿月) 09.01.10 1,396 0
4662 판타지 박새날님의 공작아들을 읽고.. (미니리름) +3 Lv.1 이곳 09.01.10 1,41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