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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고양이야?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1.05.11 20:08
조회
738

제목 : 나야? 고양이야? Me And My Cat?, 2000

저자 : 기타무라 사토시

역자 : 조소정

출판 : 베틀북

작성 : 2011.05.11.

  

“입장 바꿔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

그것도 진정으로,”

-즉흥 감상-

    

  ‘열심히 일어하고 있던 어느 날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소년과 소년의 머리위에 올라타고 있는 갈색 고양이의 표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느 날 밤. 웬 뾰족 모자 할머니가 창문으로 들어와 빗자루를 흔들며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더니 그냥 나가버리는군요.

  그렇게 여느 날과 같은 일상으로 하루를 여는 소년의 모습도 잠시, 학교로 가는 자신을 마주하고 있지만 그것을 의식하는 자신은 여전히 집에 있음을 알게 되었음에 혼란에 빠져버립니다. 그리고는 일단 진정하고, 고양이가 되었음을 만끽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러던 중 발생하는 작은 사고로 집밖으로 쫓겨나는 것을 시작으로, 소년은 고양이로서의 인생을 경험하게 되는데…….

    

  느낌상으로는 서양족의 느낌이 살짝 난다 싶었는데 작가 이름은 일본인인지라 잠시 혼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조사를 통해 ‘1979년부터 활동무대를 영국으로 옮긴…’과 같은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작가님의 작품이나 참여작의 정보를 잡아 볼 수 있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만화와 그림 동화책 사이에서, 진부하지만 여전히 신비로운 이야기를 마주한 것 같아 즐거우셨다구요? 무책임한 마녀같으니라구요? 네?! 고양이가 되어보지 않고서 고양이의 인생을 논해선 안 되는 것이라구요? 으흠. 마지막 분은 어쩌면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것을 잡으셨지 않을까 하지만, 제가 그분이 아니고 그분이 제가 아닌 이상 감히 같노라고 장담을 드릴 수 없겠습니다. 아무튼, 마녀에 대한 것도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아직 작가님의 다른 책을 만나본 적이 없기에 작품의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이르다 싶은데요. 당장 검색해봐서는 작가님의 다른 책이 가까이에 없으니, 다음 기회를 노려볼 뿐입니다.

    

  이번 책은 어떻게 만나보면 좋을까요? 즉흥 감상에도 언급한 것이지만, 이번 책은 ‘입장 바꾸기’를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어느 날 문득 ‘고양이’가 되어 일탈을 즐기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마는데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무슨 슈퍼히어로 이야기로 궤도이탈 되어버릴 것 같아 진정해봅니다. 아무튼, 마지막 장면을 보고 ‘인과응보’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글쎄요. 두 번째 이야기를 통해 해명의 시간이 있지 않고는 상상력의 나라를 펼쳐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고양이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남편에게 질투심을 느낀 여인이 사실은 마녀였으며, 밤눈이 좋지 않았다는 등의 상상을 즐겼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고양이와 삶의 이야기라. 문득 생각한 것이지만, 최근 들어 강아지도 그렇고 길거리에서 고양이를 만나는 빈도가 부쩍 줄었습니다. 벌을 필두로 하는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졌기 때문인지, 아니면 기르시는 분들은 많은데 꼭꼭 숨겨두고 계신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시시각각 바쁜 나머지 주위환경에 신경을 덜 쓰고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으흠. 사람의 기념일도 챙기기 힘겨워하면서 친구의 고양이 기념일을 챙기는 저의 모습에 그저 허허 웃어보는데요. 모르겠습니다. 저 자신도 잘 모르는데, 남의 속은 또 어떻게 알까 싶군요! 크핫핫핫핫핫!!

    

  그럼, 또 어떤 책을 만나게 될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억수같이 내리기 시작한 비! 빗길 안전사고를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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