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성진
작품명 : 더 로드 8권
출판사 : 청어람
요즘 들어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는 게임&판타지 소설 중 하나 입니다. 예전에는 매직엔드래곤, 아르카디아 대륙전기, 리얼판타지아 등을 재미있게 봤었죠. 그 후에 막장 먼치킨 게임 소설이 - 보통 히든피스로 조낸 비범해 지죠 ㄷㄷ - 판을 치고 그 패턴이 거의 같은 지라 게임 소설은 안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달빛조각사(이하 달조)를 보게 되었죠. 와우~ 전혀 색다른 게임 소설이었습니다. 비범한 면도 있고 악바리 근성에... 약하지도 그렇다고 막장 먼치킨 적이지도 않고, 곳곳에 있게 유머와 위트는 저를 매료 시켰습니다. 하지만 20권이 나온는 지금은 처음과는 비교해서 그렇게 까지 저를 매료시키지는 않고 어느 정도 재미만을 선물해주는 군요.
아크라는 게임 소설도 달조보다는 늦게 나왔지만 재미있었죠. 비록 처음에는 그대로 따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도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달조같이 늘어 지기 시작하면서 재미는 반감되었지만요...
기갑전기 매서커도 재미있고, 기타 재미있는 게임소설도 많지만 모든걸 언급하기에는 벅차군요 ㅋ;
달조와 아크가 늘어지고 있을 때 나온 소설이 더 로드 입니다. 처음의 인상은 예전 양판 게임 소설 처럼 막장 먼치킨으로 1,2권 정도에서 재미를 유지하고 끝날 줄 알았습니다. 먼치킨 소설이 그렇죠. 1,2권은 재미있으되 그 이후까지도 재미를 유지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죠. 더 로드도 그럴 줄 알았습니다.
저의 예상은 3권에서 어느 정도 들어 맞겠구나 생각 되었습니다. 이제 서서히 몰락의 길을 가겠지... 하지만 8권을 읽어 본 상황에서는 이런 저의 예상을 비웃기라는 하는 듯 더욱 재미있어 지고 탄력을 받고 흥미로워 집니다. ㄷㄷ
어떤 의견에서는 8권이 현실성이 떨어 진다고도 하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상상으로 시작하는 판타지에서 '현실성'이 그리 큰 요소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판타지의 요소는 '비현실성'이라 말하고 싶군요. 차원이동이나 마법, 검기, 오러블레이드 부터가 이미 안드로죠 ;; 그런 식이면 1권에서 과거로 갈 때부터 현실성 문제는 나와야겠죠.(물론 과거로 간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타지는 작가님께서 창조한 세상이고, 그 세상의 법칙은 작가님께서 창조한 거니까요. 창조할 때는 차원이나 검기, 마나 등과 같이 현재의 인식으로는 약간은 비현실적인 내용과 사람들이 어느 정도 인정하고 알고 있는 현실적인 내용을 잘 취합해서 법칙을 만들죠.
무슨 상상력이 동원되든 작가님의 만든 세상이고, 현실의 법칙과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현실이 아니니까요. 판타지 소설이 현실이라 생각하는 사람 손 좀 들어 주세요 ㅋㅋ;;
하지만 '일관성'이 결여 되어 있으면 곤란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 무리 없이 검기를 뽑던 사람이 별 이유없이 '그는 검기를 못뽑는다' 라는 서술이 있으면 그게 바로 문제겠죠. 그게 의도되었던 작가님께서 글을 길게 쓰다 보니 잊었던 간에요... 그런 거는 욕 얻어 먹어도 할 말은 없죠.
8권에서 어느 정도 논란이 될 수 있지만 주인공이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몇 만명을 죽였다는 것은 '8권 전까지의 스토리'를 봤을 때는 그리 '일관성'의 큰 오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 물론 작가님께서 창조한 더 로드의 법칙과 같지 않은 '현실에서의 법칙'을 적용시킬 때는 문제겠지만요.
이미 그 전부터 주인공은 탑 랭커들이 파티나 공대를 이루어야만 잡을 수 있는 몬스터를 잡아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잡을 수 없는 것들도 잡아 왔습니다. 알다 싶이 능력이 비범합니다.
전혀 뜬금없이 능력도 없는 주인공이 몇 만명을 죽였다라고 했으면 '현실성' 뿐만 아니라 '일관성' 문제에도 문제는 있었겠죠. 별 생각도 없이, 준비도 없이, 이유도 없이 이렇게 했다면 갈굼먹어도 큰 무리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신'이 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 봐 온것과 같이 불가능 한 것을 이루어낸 그 니까요.
일단 몇 개 없는 주인공의 생명이 하나 사라집니다. 실패를 하죠. 실패에 좌절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시 소설의 주인공은 실패를 딛고 일어 납니다. 그리고 1:수만의 유저 와의 싸움은 다시 시작 되죠. 칼을 갑니다. 쓱싹~
주인공은 잘나서 정면 승부로도 싸울 수 있지만 철저하게 게릴라식 전법으로 싸웁니다. 정면 승부할 때는 또 화끈하게 정면 승부하면서 한번에 수천명 씩도 죽이죠. 와우~ 그렇다고 투명드래곤 식으로 별 감흥도 없이 콧바람으로 죽이냐. 그것도 아니죠. 소설 전반에 긴장감과 박진감이 상당합니다.
'적은 멀게 나는 가깝게 전법'을 제대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총과 칼로 비유를 하자면 총은 상대적으로 멀게 하는게 가까운 것(대미지를 크게 주는 것)이 되겠고요. 칼은 상대적으로 가까게 하는 것이 가까운 것(대미지를 주기 위한 것)이 되겠군요.
이미 장비적으로도 주인공은 킹왕짱, 칭호도 와우~ 칭호 돌려쓰기 신공 작렬!! 레벨은 랭킹 1위, 능력치는 동렙에 비해 비약적으로 높죠. 거기에 남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 마음 가짐, 절심함, 몇달간의 준비 등등... 8권까지 읽어 오셨으면 제가 무슨 이야기 하는지 아실거라 생각 됩니다.
다만 그런 일을 하면서 주인공이 실패할수도 있고 성공 할 수 있지만 결국 주인공은 성공하고 도랑치고 가재도 잡습니다. 아유, 통쾌해라 ㅋ
사실 이런 저런 말을 해도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르고 인식하는 바도 다르고 감정과 서로 재미있어 하는 바라 다르니,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은 아니겠지요. 사실 재미있으면 단점 들은 어느 정도 눈감아 줄 수 있기 마련이죠. 그러다 어느 순간 재미없으면 과거의 안 좋은 추억까지 다 튀어 나와 비난 하고 싶은 마음도 들겠지만요 ;;
다만 저의 생각은 그렇다는 겁니다.
예전에 가장 재미있게 보고 있던 달조나 아크가 늘어 지고 게임 소설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접고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더 로드는 8권까지 오면서 이렇게 까지 박진감 있고 재미있으니 작가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p.s 1 예상치 않게 여러 가지 대립적인 의견이 있네요. 사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격정적으로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래도 더 로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시니 이 정도의 토론이 진행되었지 않나 생각 됩니다. 제 생각에는 각 자의 시각에는 모두 맞는 말 같습니다. 다만 너무 감정만 앞세우지 않길 바랍니다. ;;
p.s 2 분명하게 8권만 떼어 놓고 봤을 때는 분명하게 혼나야 될 내용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1~8권까지 모든 읽어 보고 하나의 큰 흐름에서 생각 했을 때는 8권이 내용이 성공할 수도 실패 할수도, 성공해도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내용임에 분명하게 보입니다.
결국 되지도 않는 이야기다 또는 되는 이야기다는, 8권만 따로 봤느냐 1~8권의 흐름을 읽었느냐의 차이로 보입니다. 제가 봤을 때 어느 관점으로 봤느냐에 따라 둘다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 됩니다. 연말에 적당히 열내시고 적절한 운동도 하시면서 즐거운 마무리와 두근대는 시작을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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