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왕의 표국, 저자 : 천봉, 출판사 : 파피루스
항상 대여점 책장에 꽂혀만 있길래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마왕이 무림에 와서 짱먹는 내용일거라고 추측했기때문에 빌리지 않았는데 하도 볼게 없다보니 빌려봤습니다. 1권을 보다가 포기할까 생각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아도 저와 비슷한 부분에서 실망을 하시더군요. 마왕이 어떻게 왜 무림으로 보내지는지 그 과정에서 개연성이 다소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마왕이 인간으로 환생하기전에 사용했던 아이템들이 같이 보내지는 점에 다소 의아하기는 하지만 그 점을 빼고 보면 스토리가 꽤 재미있습니다. 마왕이 힘을 찾아가는 과정이 뭔가 아슬아슬, 될듯 말듯 한 부분에서 저는 은근히 재미있더라구요. 그냥 절대자로 확 쌔지는게 아니라 인물들이 서로 빗겨가면서 벌어지는 과정들이 재미있더군요(사실 따지고 보면 초반부터 전직마왕인 그분이 충분히 쎄기는 합니다만 아직 마왕으로 각성을 하지는 않았어요). 독자인 제가 볼 때 분명 인물들이 서로 만나는건 예상이 충분히 가능하고 만날 것을 알지만 작가분께서는 독자의 기대를 져버립니다.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기가 어려워요. 물론 저보다 머리 좋은 분들은 맞추시겠지만 저는 좀 어렵더군요. 그리고 또 이런 유형의 주인공(약간 소시오패스같은)이 변화하는 모습이 저는 별로 안 지겹더라구요. 뭔가 독불장군에 인간미가 없지만 서서히 바뀌는 모습에서 역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을 재확인하는 재미가 있다랄가요. 사실 황규영작가님의 표사(일보경혼 일도단천)라는 책덕에 표국이나 표사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일단 읽는 버릇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왕의 표국’을 재미있게 읽어서 이렇게 추천해봅니다. (처음으로 글을 써올리는거라 뭔가 두서없이 썼네요.)
Commen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