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풍경
작품명 : 마왕 알테어
출판사 : 영상노트
아래 마문과 더불어 참 아쉽다.
둘다 7권으로 조기종결할 작품이 아니었다. 풍경 작가의 필력이라면 얼마든지 이야기를 더 끌어가고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었다.
읽어가며 장영훈 작가의 절대강호를 떠올렸다.
둘다 주인공은 딸바보다.
자식을 위해서 자기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고 삶의 목표를 딸의 행복으로 설정하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절대강호의 적호는 혼자라면(사부와 연이 도와주지만 거의 혼자 힘으로 헤쳐나간다) 마왕 알테어는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과 힘을 가진 먼치킨이다.
어설프게 인세에 들어선 마왕의 깽판물이 아니다.
철저하게 자기 모습을 감추고 딸의 행복을 위해서만 세상에 모습을 나타내고 개입한다. 그 과정을 그려가는 작가의 필력이 남다르다. 단순하게 감성에 호소하는 게 아니고 설득력을 갖춘 소소한 웃음과 감동이 있다. 적재적소에 끼워넣는 에피소드도 흥미롭다.
그런데 역시 6-7권에 가서 호흡이 너무 가파르다.
잘 안팔려서 조기종결의 압박을 받은 걸까?
정말 오랜만에 좋은 판타지를 읽었는데 뒷맛이 씁쓸하다.
다음 작품은 약간 억지스러운 흥미를 덧붙여서라도 첫 흐름을 유지해서 끝내주길 바란다면 독자의 작가에 대한 모욕일까?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