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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
03.03.04 21:02
조회
5,943

와룡강의 글들은 크게 두가지의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외설성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표절이다.

외설성은 무협의 세계가 아닌 '야설'의 세계에서 인정받는 바도 있고,

최근의 출간되는 와룡강'작품'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아니다.

현재의 '와룡강'의 작품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모든 작품이 자기표절이라고 이라는 것이다. 제목과 등장인물, 구성만 조금 바뀔뿐이다.

특히 설정은 자기표절의 극치를 넘어 '짜집기'와 표절을 겸행하다보니,

내용이 모순되고, 보았던 글을 또 본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재간되는 와룡강의 글을 안봐도 와룡강의 모든 것을 알고자 한다면, 자기표절의 원형을 읽으면 된다.

그 원형은 바로 '보'씨리즈이다.

지금 생각나는 작품은 5개이다. 무림군웅보, 천황존신보, 창룡천존보, 만상지존보, 철혈패황보이다.

이중 가장 처음 나온 글이 '무림군웅보' 이다. 아마 와룡강의 첫작품일 것이다.

최근에 '천하제일인'이라는 제목을 재간되면서 무공명칭이나 등장인물 이름이 바뀌는 변화가 있었지만,

구성에 있어서는 변화가 없었다(문체는 기억도 안난다. 거의 20년 전에 출간되었다)

천하제일인을 읽어본 분은 아시겠지만, 무림군웅보가 야한 무협의 정점인 '고독씨리즈'의  원형이라고 보면 된다.

그 다음이 '천황존신보'로 기억된다.  이 천황존신보는 그 내용 그대로 재간된것을 아직

못봤다. 하지만, 와룡강류에 자주 등장하는 '구마'가 처음 등장한 소설이다.

그 다음의 순서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충 나열하면

'창룡천존보', '만상지존보', '철혈패황보'를 들 수 있다.

이중에 가장 자기표절을 많이 한게 '철혈패황보'이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이 철혈패황보의 구성을 표절한 글만해도 열 손가락으로 모자를 것이다. ^^

노골적으로 자기 표절하고, 외설화시킨 작품이 세로판 '대전신'(?)으로 기억된다.

철혈패황보에서는 사부가 남자였는데, 대전신에서는 여자로 바꾸고, 그 다음은 잘 알 것이다. ^^

'창룡천존보'는 거의 자기표절되지 않은 잊혀진 작품인 것 같다. 이후에 자기표절은

설정이 쪼~~끔 비슷한 '구룡전기(?)'라는 새로판 무협이 딱 한번 있었다.

하지만 이무기가 인간이 되어 주인공의 여자가 된다는 설정이 최초로 등장한 글이다.

'만상지존보'도 여러번 자기표절이 있엇다. 주위의 여러 문파들의 합공으로 가문이 멸문하고,

무공을 익혀서 복수하는 과정에 원수인 여자를 강간하였는데, 나중에 임신하여 책임진다는 설정과 여자 강시와의 정사가 나오는 첫 작품이다. ^^

'보'씨리즈 이후에 '보'씨리즈의 모든 것을 자기 표절이 아닌  창조적으로 집대성한 것이 '군마무'이다.  

군마무는 따로 소개안해도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도 의의를 하나 꼽아보라면, '마'라는 존재가 긍정적으로 부각되는데 기여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와룡강류의 글을 좋아한다면 '보'씨리즈와 '군마무'만 읽으면 된다.

(이후에 나온 '철환교' '질풍록', '금포염왕'같은 이상한 와룡강 작품을 제외하고 말이다.)

'보'와 '군마무'는 이후 의 모든 와룡강류의 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기념비적 작품이 하나 더 있긴 있다.  바로 '구중천'이다.

와룡강의 글이 본격적으로 외설적인 글로 경도되기 시작한 작품이면서

'보'와 '군마무'와는 또 조금 다르게 창조적인 면이 있는 글이다.

그리고 이후에 가장 많이 자기표절한 작품의 하나이기도 하다.

솔직히 지금 와룡강에 대한 비판이 하늘을 찌르는 지금에도,

'보'씨리즈와 '군마무'의 재간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왕이면 '구중천'도. ^^

그리고 이것들은 충분히 한국무협의 고전으로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보'씨리즈, '군마무', '구중천'만 보면 와룡강류의 모든 것을 터득한 것이다.

최근의 재간되는 와룡강의 글을 굳이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만약 외설적인 면을 좋아서 본다면, 조금 다른 측면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다음기회에... ^^


Comment ' 4

  • 작성자
    眞空家鄕
    작성일
    03.03.04 22:55
    No. 1

    개인적으로 와룡강의 작품 중에서는 약간 이단적으로 불리는 철환교, 질풍록, 금표염왕을 제외하고는 군마무 1부를 좋아합니다.

    전에 웹진에서 스스로 고백한 바와 같이 군마무 1부가 스스로 집필한 마지막 작품입니다. 2부는 다른 사람 손으로...

    제가 생각하기에는 물론 설정이나 그런 것은 예외일 수 있으나 기본적인 정서랄까? 분위기는 후일의 작품의 상당수가 군마무와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3.03.05 01:23
    No. 2

    오홋!!!
    욕설로 끝나지 않는 진지함
    그저 보기 싫다라는 글 한마디가 아닌
    그 글들 중에 관통하는 힘을 가지고 설명을 해주시다니.....

    자주 이런 멋진글로 즐겁게 해주세요~~~플리즈~~~

    다른 독자분은 제껴놓고요
    저라도 즐겁게 행복하게 해주시길......
    (운영자가 이런말 하면 안되긴 하지만.....)
    즐거운 공부가 되는 느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碧松
    작성일
    03.03.06 08:09
    No. 3

    보 시리즈 중에 무림병기보도 있지 않나요
    군마무 세로판 무협일때 봤었는데
    그당시만 해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었죠
    후에 군웅무도 나온걸로 아는데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예류향
    작성일
    03.03.06 12:41
    No. 4

    늘 푸른 소나무님 감사합니다.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다른 글에서 \'륜 쓰는\' 글이라고만 했는데, 제목이 \'무림병기보\'였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는 빠져 있지만 \'천룡파황보\'도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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