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 혹은 요정으로 번역되는 종족은 판타지계에서 대략 세가지로 묘사됩니다.
첫번째 방식은, 그들은 신의 아이들로 신성이 떠나간 이 가운데땅을 언젠가는 떠나갈 자들로 묘사하는 방식입니다. 그들은 언젠가는 이 필멸자의 땅을 떠나갈 것이며 그들과 그들의 문명에는 아름다움과 함께 어디엔가 우수가 서려있습니다. 정해진 끝이 보이는 것이죠.
두번째 방식은, 그들을 이 세상을 구성하는 구성원의 하나로 보는 방식입니다. DND에선 어떤지 모르지만 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드래곤라자는 확실히 이쪽이었던것 같고, 엘더스크롤은 더더욱 분명히 이쪽입니다.(비록 드웨머들은 오래전 멸망했지만) 엘더스크롤에서, 그들은 고대에 발생했으며 또한 사라질 문명의 주인이 아니라, 알드머리 자치령의 주인이며 제국과 세상의 패권을 다투는 종족입니다. 신의 신비로운 아이들이 아니라, 세상을 구성하는 현실존재들인 것이죠.
세번째는 일본판타지와 게임의 영향으로, 단순히 이도저도 아닌 종족이죠. 신의 아이들이지만 떠나갈 자들은 아니고, 이세상의 구성원이지만 현실적인 존재들은 아닌.
그래서 저는 세번째의 매력은 절대 고려하지않습니다. 매력적이지 않거든요.
두번째 방식도 이영도씨의 새 시리즈처럼 매력적이지만, 제게는 분명 첫번째 방식이 더 매력적입니다. 저는 왠지미래가 정해졌다는걸 알고있다는데 매력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아서스의 파멸처럼(저는 워크를 와우 리치킹의 분노가 나왔을때쯤에 해봣죠) 정해진 미래에 타락할 자들이나 멸망할 자들의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런 분위기를 갖는 책은 정말 찾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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