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운동이 여성에게 정말 소중한 창구인데.
그걸 함부로 이용하는 거짓말쟁이들에게 화가 나네요.
몇몇 거짓말쟁이들 때문에 익명의 폭로가 죄다 거짓말쟁이로 취급 받는것도 슬픕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은 남성분들은 성폭행 관련 무고죄라면 억울한 남자분→꽃뱀에게 무고죄적용 시켜야 함 이렇게 생각하는데요. 이런경우도 물론 최근들어 아주 크게 증가했지만 실제 가해자가 입막음의 수단으로 악용하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폭력이건, 무고죄건 간에 남성 여성 양쪽의 입장이 모두 반영되지 않고 여전히 한쪽 성의 입장에서만 논의 된다는 것도 슬픕니다.
남성이 당하는 성폭력에 대한 미투운동에 대한 논의는 없고 여성이 당하는 성폭력에 대한 논의만 있구요.
여성이 거짓으로 폭로하는 문제점에 대해는 논의되지만 이미 수많은 여성들이 실제적으로 입막음 당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런경우 남성이 가하는 무고죄에 대해서는 논의 되지 않지요.
남자들도 여자들도 스스로를 억울한 피해자로만 느낀다는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요.
지금 현재 저도 닉네임이라는 익명의 뒤에서 글을 쓰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익명이라는 것에 너무나 색안경을 쓰고 보신다는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때론 익명이기에 할 수 있는 말도 있습니다. 익명이어도 쉽게 못쓰는 글도 있구요. 미투운동이 운동인 이유는 인터넷으로 폭로하는것도 정말 어렵기 때문이에요.
어느 정도의 의심은 타당하지만 익명의 댓글로 글쓴이를너무나 쉽게 의심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지요. 댓글로는 왜 그래도 되나요? 저는 남자연예인들이 가해자로 인터넷에 나와도 섣불리 댓글 달지 않아요.
제 경험을 말하자면...맥심 표지 사건 때 그 표지를 반대하면서 그 이유로 제 고등학교 친구가 택시기사에게 살해당했다는것을 인터넷에 올린적이 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과 범죄시기 나이까지 밝혔는데 메갈이니 주작이니 하더라구요. 담담히 쓴 것 같지만 끔찍한 기억이었습니다. 주작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도 없이 댓글로 너무나 쉽게 몰아가더라구요.
길고 두서없는 글이 되었네요. 남성 비율이 많은 문피아에서 여성 편을 드는 것 같은 글을 올리는것도 사실은 용기가 필요해요. 혹여나 댓글 달아주실 분은 메갈이니 페미니 이런 단어는 댓글에 안올려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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