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하루에도 문학 소설 같은 걸 한 권 이상은 읽을 때였고, 무협소설은
중국무협만 읽었는데 하루에 10권 이상씩 읽었습니다.
물론 그보다 훨씬 전인 25년 전부터 그랬지만 뒤늦게 가장 치명적으로
책을 읽었죠.
그때 애드가 알렌 포, 켄 폴릿, 아가사 크리스티, PD 제임스 등을 알아서
추리소설에도 푹 빠졌죠.
그때는 무산에서 임시로 살았는데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약 2천 권 가량의
무협소설과 현대소설, 추리소설(새 것도 샀지만,, 특히 아가사 크리스티)을
대량으로 구입하여 미친 듯이 읽었죠.
모든 무협은 중국무협 소설이었습니다. 중등시절부터 중국무협소설을 읽었는데
책의 반이 한자였습니다. 옥편 찾아보며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아무튼 20 몇 년전인가 확실치 않은데... 만화도 엄청 좋아했을 텐데
하나의 만화를 접했죠.(그게 만화 영화인지 만화 책인지 확실치는 않았으나)
바로.... 공각기동대였죠.
정말 그걸 보는 순간 엄청난 충격에 입을 다물 줄 몰랐죠. 오래 전인이니까!
어찌하여 이런 작품을 쓸 수가 있지?
입이 따악 벌어졌죠. 그 당시만 해도 그야말로 치명적인 작품이었죠.
그런데 이번에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자주 보이는데 한 가지 장면만 보면
괜히 표정이 일그러지고 저런 대작을 만들면서도 왜 저런 동작 하나에 신경
쓰지 않았지.
그 장면은 스칼레 요한슨이 안 보이는 곳에 나오면서 적의 군사(용병인지)를
한 방 차올리는데까지는 좋았죠. 그런데 마지막으로 왼주먹으로 한방 먹이는데
그 다음이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그 한 방에 그자의 헬멧이 부셔자 풍비박산 나든지 아니면 땅에 부딪힐 때 헬멧에
부셔저 퉁겨 나가든지 그도 아니면 땅에 금이라도 가야 제 맛이 날 텐데....
병로녔습니다. 내가 감독이라면 그렇게 더욱 멋지고 강력하게 표현 했을 텐데
왜 저렇게 밖에 표현못했지?
실망스럽더군요. 그 한 장면만으로도 흥미를 잃게 만들더군요. 왜냐고요?
정말 이름난 감독은 디테일한 면까지 놓치지 않죠. 안타깝더군요.
그때 <제 본능은> 이 작품 그다지 히트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스칼렛 요한슨이 맡은 그 여자의 파괴력은 정말 엄청났었거든요.
그냥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이유를 붙이자면 그 많은 돈을 들여서
영화를 만드는데 졸작들이 요즘 얼마나 많은지... 돈 주고 볼 건 거의 없다는...
너무 눈이 높아졌나... 에베레스트 산만큼??ㅋ
아무튼 짧은 촌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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