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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6.12.10 14:47
조회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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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 ⓒ 연합뉴스 

UFC 페더급 ‘슈퍼보이’ 최두호(25·부산팀매드)의 가치가 폭등하고 있다.

최두호는 11일(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열리는 ‘UFC 206’에서 랭킹 4위 컵 스완슨(32·미국)과 화끈한 한판을 예약했다. 후안 푸이그(26·멕시코), 샘 시실리아(30·미국), 티아고 타바레스(31·브라질)를 연달아 1라운드에 격파한 최두호가 마침내 네임벨류 높은 난적과 마주하게 된 것.

랭킹 11위 최두호가 4위인 스완슨과 붙게 된 것은 파격적이다. 페더급은 선수층이 두껍다. 연승을 질주한다 해도 신진급 선수가 상위 랭커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매치를 가지기 쉽지 않다. UFC 무대에서 3연속 1라운드 넉아웃 승리 포함 2010년부터 13연승(8경기 연속 KO승)을 달린 최두호가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더 놀라운 것은 스완슨전 확정 후 현지 반응이다. 최두호가 아무리 뛰어난 신성의 면모를 갖췄다고 해도 랭킹 11위에 불과하다. 랭킹 4위에 비하면 당연한 언더독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최두호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넘어 승리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UFC 매치 메이커 션 셸비는 “최두호를 할로웨이랑 붙일 생각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셸비가 언급한 맥스 할로웨이(23·미국)는 페더급 차기 챔피언 후보로 꼽히고 있을 만큼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젊은 거물이다.

UFC 파이터 출신 해설가 댄 하디, UFC 캐스터 존 구든 등 영향력 있는 관계자들 역시 최두호를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런 반응에 대해 한국 팬들도 놀라고 있다.

최두호가 받고 있는 스포트라이트는 또 다른 신성들인 야이르 로드리게스(23·멕시코), 브라이언 오르테가(24·미국)보다 강하다. 태권도 파이터로 유명한 로드리게스는 다양한 발차기와 화려한 동작이 인상적이다. 오르테가는 끈적끈적한 그래플링을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제압한 그라운드 마스터다.

하지만 UFC의 눈빛은 최두호에게 뜨겁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최두호는 상대를 한 방에 격침시키는 무시무시한 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UFC 현지 관계자들도 최두호의 이런 면모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셸비는 “셋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대에게 예리하게 적중하는 유도탄 같은 최두호의 스트레이트는 코너 맥그리거와 비견될 만하다”는 극찬까지 했다. 현역 시절 타격에 일가견이 있던 하디 역시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앤소니 존슨급 파워를 가졌다”며 연신 놀랐다.

다소 립서비스 성격의 발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제 3경기 치른 동양의 신예 파이터를 맥그리거, 존슨 등 UFC 최상위권 넉아웃 마스터들과 비교한다는 자체가 파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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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두호와 페더급 매치 앞둔 스완슨(오른쪽). ⓒ 게티이미지

UFC 화이트 대표 역시 빠질 수 없다. 화이트 대표는 결정력 높은 화끈한 파이터를 좋아한다. 과거 미르코 ‘크로캅’ 필리포비치(42·크로아티아), 정찬성(29·코리안좀비MMA) 등을 적극 밀어준 것에도 알 수 있듯, 캐릭터만 마음에 들면 국적을 불문하고 팬을 자청한다.

시기도 좋다. 현재 페더급은 최고 인기스타 맥그리거가 빠져나가면서 흥행을 이어갈 또 다른 인물이 절실하다. 그런 상황에서 화이트 대표는 남다른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최두호를 충분히 키워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동양 출신 파이터라는 것이 현재는 약점이 아닌 강점이다.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는 UFC 입장에서 동양계 스타 역시 필요하다. 맥그리거 효과로 아일랜드에 UFC 열풍이 불었듯, 최두호가 챔피언급 거물로 떠오른다면 동양 시장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UFC 측에서 이렇게 밀어준다고 해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소용없다. 현재의 기세를 타고 최두호가 스완슨을 화끈하게 때려눕힌다면 절정에 달할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차갑게 식어버릴 수도 있다. 철저한 비즈니스 논리 아래 있는 프로파이터들의 숙명이기도 하다.

최두호 입장에서는 파이터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 쏟아지는 주변의 관심을 부담이 아닌 에너지로 승화시킨다면 맥그리거를 잇는 UFC 스타가 되지 말란 법은 없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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