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무도 많은 살인
소설 한부에서 죽어 나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생각해봤습니다.
언뜻 생각나는 소설에서만도 천단위가 넘어갑니다. 물론 국가간에 벌어지는 전쟁이 아니라, 칼든 무사들이 서로 치고박은 결과물입니다.
아무리 무협이라지만 읽는 독자로서 마음이 아주 언짢을때가 많습니다. 작가분이 실제로 검도를 익히고 한칼에 정신을 모으는 수련을 해봤다면, 생명의 가치를 그렇게 여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너무 다혈질적인 무사들
약간의 무시성 발언에 금방 얼굴 붉히고 뽑아드는 칼, 던지는 비도, 뿌려지는 독... 성격들이 넘 급합니다.
살다보면 말다툼이야 일상다반사 아닙니까. 일평생 무술에 매진했다면 아무리 사파의 무공이라 할지라도 인내심과 참을성, 깊은 정신수양이 됩니다. 하물며 어려서부터 예의와 범절과 도가의 가르침을 구구단 외듯 배워온 무당,화산의 젊은이들이 아주~~ 약간의 언어폭력에 너무도 쉽게 칼을 날립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런일이 터무니없이 많이 일어납니다.
3. 예외없는 소재 "무림패권"
책 진열대에서 아무거나 무작위로 뽑아들면 95%는 무림패권의 야망을 가진 무력단체가 나옵니다. 아니, 그정도의 무력을 가졌으면 황제를 없애고 나라를 차지하지 뭐하러 무림을 일통하려는지 참 답답합니다. 말도 안듣는 재야인사들이 즐비한데 일통이 불가능한건 당연합니다. 대체 무림을 일통해서 얻는게 뭐가 있을까요. 가만 생각해보면 땅덩이 뺏는 국가간 전쟁도 아닌데, 일통후에 어떻게 관리를 할지 작가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한번 일통시킨후에 관리를 잘~~~ 하는 그런 소설을 아시는분이 있다면 소개좀 바랍니다.
4. 늙은 고수
사람의 육체는 25세가 넘으면 노화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인간의 몸을 갖고 태어난 이상 절대불변의 법칙입니다. 아무리 양생과 운동으로 노화를 약간 늦출순 있어도 막지는 못합니다.
단전에 기만 만땅 차있으면 60 넘은 노인네도 바람처럼 움직이고 일권으로 바위를 쪼개며 지치지도 않고 싸우는 장면이 너무 쉽게 나옵니다만, 아무리 무협이라지만 뻥이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합니다. 젊어서 무적의 무사라 할지라도 50 넘으면 적당히 근력쇠퇴와 시력감퇴, 정력감퇴등의 이유를 붙여서 2류고수 쯤으로 격하 시키는게 보다 자연스러운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5. 싸가지없는 아들네미, 딸네미들...
아빠가 세력좀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특히) 딸네미들이 아주 싸가지 없습니다. 이거 큰 실례입니다. 대대로 있는 집 자식들이 교육도 잘 받고 보고 듣는게 많아 시야가 넓은 편이고 새로운 문물도 많이 받습니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이름있는 선비들은 명문가 출신이 많습니다. 있는집 자식이라 자존심도 쎄고 거만하고 싸가지 없을거란 추측으로 너무 몰아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쓸게 많은데 시간이 좀 늦었네요... 이만 잡담 줄이고 자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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